팬데믹에 꼬꾸라진 'K-주얼리', 면세점 등 유통 정상화에 반등

구민정

입력 : 2023.06.27 17:17:53



【 앵커멘트 】

주얼리업계는 코로나19 기간 실적 악화를 면치 못했는데요.

엔데믹에 소비 심리가 살아나자, 국내 주얼리 브랜드의 실적도 기지개를 켜는 모습입니다.


이에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 주얼리업계를 구민정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펜데믹 기간 동안 위축된 소비와 원가 부담으로 직격탄을 맞았던 K-주얼리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20년 5조 4천117억 원에 그쳤던 국내 주얼리 시장 규모는 2022년 6조 3천421억 원까지 성장했습니다.




특히 멈췄던 해외 여행객의 발길이 다시 이어지기 시작한 면세점 매출을 중심으로 국내 주얼리 브랜드의 실적이 반등하는 모양새입니다.




신라면세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산 주얼리 브랜드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0~300% 성장했습니다.




한 면세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코로나 기간에는 중국 보따리상 중심의 화장품 매출이 대부분이었기에 주얼리 판매량이 급감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해외로 떠나는 내국인들의 구매율이 증가하면서 주얼리 매출이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주얼리업계는 새로운 브랜드를 출시하고 신제품을 내놓는 등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습니다.




먼저 이랜드그룹 계열사 이월드는 최근 파인 주얼리 브랜드를 출시했습니다.




이랜드는 그간 중저가 브랜드를 통해 사업을 전개해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결혼 인구가 늘어나 예물 수요가 증가하고, 명품 등 럭셔리 주얼리 매출이 급증하자 파인 주얼리 브랜드를 내놓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랜드는 새 브랜드로 면세점을비롯한 다양한 유통 채널을 공략하고, 이르면 올해 하반기 중국 진출까지 노린다는 계획입니다.




주얼리 브랜드 제이에스티나 역시 2021년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지난해 90% 이상의 영업익 성장률을 보였습니다.




이에 제이에스티나는 지난 20일 인천국제공항 현대백화점면세점에 매장을 여는 등 유통 판로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제이에스티나 관계자는 백화점과 온라인을 중심으로 유통하되, 공항과 시내 면세점을 전략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코로나19 이전 전체 매출의 20%까지 차지하던 면세점 매출의 비율이 차츰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밖에 세정그룹의 주얼리 브랜드 디디에두보의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5% 가까이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시 열린 하늘길에 한국 주얼리 브랜드의 실적도 함께 비상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구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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