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야쿠르트, 中상하이 공장 20년만에 폐쇄…3천명 구조조정
中서 하루 750만병→22만병…대체 건강식품에 자리 빼앗겨
권숙희
입력 : 2024.12.11 21:59:11
입력 : 2024.12.11 21:59:11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중국 상하이에 있는 일본 야쿠르트의 공장이 약 20년 만에 문을 닫게 됐다.
11일 중국 경제매체 재련사 등에 따르면 일본의 유산균 음료 브랜드인 야쿠르트의 상하이 공장이 지난 6일부로 생산을 중단했다.
이번 공장 폐쇄에 따른 구조조정의 규모는 3천명가량으로 알려졌으며, 생산 능력은 텐진과 우시 등으로 중국 내 다른 공장으로 이관된다.
일본야쿠르트혼샤 측은 경영개혁의 하나로 상하이 공장 폐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2004년에 설립된 상하이 공장은 2006년 생산라인 가동을 시작했다.
중국에서 한때 야쿠르트 음료의 소비량은 하루 750만병에 달했지만 22만병대로 뚝 떨어졌다.
최근 몇 년 새 중국 소비자의 저당·무설탕 음료 선호, 유산균 관련 영양제나 건강기능식품 등의 소비 증가 등에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중국 내에서 야쿠르트뿐만 아니라 포카리스웨트, 산토리 등 일본 브랜드의 음료가 전반적으로 매출 감소세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야쿠르트는 2021년 프로바이오틱스(유익균)가 코로나바이러스를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홍보했다가 큰 논란이 됐고, 이후 45만위안(약 8천856만원)의 벌금을 부과받기도 했다.
이후 야쿠르트는 공개 사과를 했지만 평판에는 타격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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