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예상부합 CPI·BOC 빅컷·나스닥 신기록…혼조 출발

국제뉴스공용1

입력 : 2024.12.12 01:02:56


뉴욕증권거래소
(로이터=연합뉴스)

(뉴욕=연합뉴스) 김 현 연합인포맥스 통신원 = 뉴욕증시는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소화하며 혼조세로 출발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결정에 영향을 줄 11월 CPI가 시장예상 부합 수준으로 나오고, 대형 기술 기업들이 앞다퉈 새로운 뉴스들을 내놓으면서 나스닥지수는 크게 뛰어올라 장중 역대 최고 기록을 하루 만에 다시 썼다.

그러나 우량주 그룹 다우지수는 보합권을 오르내리며 뜸 들이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90포인트(0.01%) 밀린 44,244.93을 기록하고 있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9.40포인트(0.65%) 상승한 6,074.3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56.35포인트(1.30%) 높은 19,943.60을 각각 나타냈다.

3대 지수는 전날, 일제히 하락 마감한 바 있다.

CPI 발표를 하루 앞두고 투자자들이 '대기 모드'를 취한데다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업체 TSMC의 11월 매출이 전월 대비 12.2% 감소했다는 소식에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 종목 주가가 뒷걸음쳐 시장이 흔들렸었다.

이날 나온 CPI는 월가 예상에 부합하며 연준의 12월 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을 지지했다.

미국 노동부는 11월 CPI가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넉 달 연속 유지됐던 수치(0.2%↑) 보다 0.1%포인트 높아졌으나, 연합인포맥스의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11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2.7% 올랐다.

이 수치도 시장 예상과 일치했다.

전체 CPI에서 변동성이 큰 식음료와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예상에 부합했다.

11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기 대비 3.3% 각각 올랐다.

근원 CPI 월간 상승률은 지난 8월부터 넉 달째 0.3% 상승 폭을 유지했다.

11월 CPI 발표 직후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연준이 다음주 기준금리를 25bp(1bp=0.01%) 추가 인하할 확률은 98.1%까지 치솟았다.

현 수준(4.50~4.75%)에서 동결할 확률은 전일 대비 9.2%포인트 줄어든 1.9%를 나타냈다.

하루 뒤인 12일에는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되며, 연준은 오는 17일과 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2월 회의에서 금리 추가 인하 여부를 결정한다.

이날 캐나다 중앙은행(BOC)은 금리 '빅 컷'을 단행했다.

BOC는 기준금리를 기존 3.75%에서 3.25%로 50bp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BOC는 지난 6월부터 다섯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으며, 지난 10월에도 금리를 50bp 내렸었다.

두 차례 연속 '빅 컷' 결정을 내린 셈이다.

이날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 7'에 속한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애플·알파벳·테슬라·아마존·메타(페이스북 모기업) 모두가 상승세로 장을 열었다.

시가총액 1위 기업 애플은 음성비서 시리(Siri)와 대화형 인공지능 챗봇 챗GPT를 통합한 '애플 인텔리전스' 탑재 신제품(아이폰·아이패드·맥)을 깜짝 출시한 소식에 주가가 전일 대비 1% 가량 더 오르며 사상 처음 주당 250달러를 넘어섰다.

시총 규모는 3조7천780억 달러로 2위 엔비디아(3조3천410억 달러)와의 간격이 더 넓어졌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구글이 자체 개발한 양자 칩 '윌로'를 공개한 후 주가가 연일 고공행진하고 있다.

이날은 4%대 상승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대표적인 암호화폐 비트코인을 회사 자산에 포함시키는 방안이 주주들의 반대로 부결된 후 주가가 1% 이상 올랐다.

엔비디아 주가도 1% 미만 오르며 전날까지 이어진 4거래일 연속 하락세에서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

미국 최대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는 연간 수익 가이던스를 주당 2.34~2.69달러에서 2.25~2.50달러로 하향 조정한 후 주가가 7% 이상 밀렸다.

GE(제너럴 일렉트릭)에서 분사한 에너지 장비 제조업체 GE버노바는 올해와 내년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모두 낮춰 발표했으나, 주당 25센트 배당금 지급 및 60억 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에 고무돼 주가가 5% 이상 뛰었다.

미국 자동차 빅3 GM(제너럴 모터스)은 전날 장 마감 후 로보택시 개발 사업 철수를 선언하고 해당 사업체 '크루즈'를 GM 기술팀에 통합하겠다고 발표한 후 주가가 2%대 하락했다.

저비용 항공사 제트블루는 2026년부터 미국내 노선에 최고 수준의 퍼스트클래스 좌석을 운영하겠다고 밝혀 주가가 5%대 상승했다.

콘택트렌즈 관련 제품 제조업체 바슈롬은 시티그룹이 시장 경쟁 격화를 이유로 들어 투자등급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한 여파로 주가가 12% 이상 급락했다.

US뱅크웰스매니지먼트 선임 투자전략가 톰 헤인린은 연준이 12월 FOMC에서 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예상대로 시장 상승 동력은 더 강력해졌으며 연말 랠리를 방해할 요소는 없다"고 평했다.

투자은행 베어드 투자전략가 로스 메이필드 "전날 장세는 CPI 보고서 공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대기 모드'를 취했던 것 뿐"이라며 "모멘텀 트레이드가 불필요한 조정을 겪은 것"이었다고 해석했다.

그는 "강세장일 때라도 간혹 숨 고르기 하는 시간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럽증시는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독일 DAX지수는 0.12%, 영국 FTSE지수는 0.11%, 범유럽지수 STOXX600은 0.13% 각각 올랐다.

국제 유가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근월물인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86% 상승한 배럴당 69.18달러,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내년 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55% 높은 배럴당 72.59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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