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에 주춤한 조선ETF 한주만에 11% 뛰며 반등
ETF 수익률 상위권 휩쓸어
선박 발주 회복세 접어들어
떨어지는 원화값도 호재로
지난 한 주간 국내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 상위 10개 중 4종목이 조선주 ETF로 나타났다. 지난 11월 말 이후 주춤했던 조선주가 비상계엄 사태 등 국내의 정치 불확실성 속에서도 반등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선박 발주 점유율이 회복세를 보이는 데다 국내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달러값 상승이 조선업에는 오히려 호재가 될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을 받았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GER 조선TOP10'은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11.11% 오르며 국내 주식형 ETF 수익률 2위를 기록했다. 이 상품은 HD현대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국내 대표 조선주 중 선박 건조 관련 상위 10개 종목을 선별해 투자한다.
3대 조선사인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에 집중 투자하는 'SOL조선TOP3플러스'는 10.59% 오르며 3위를 기록했고, 'HANARO Fn조선해운'과 'KODEX K-친환경조선해운액티브'도 각각 9.96%, 10.05% 상승해 4위와 6위를 기록했다.
이는 조선주가 비상계엄 사태 이후 다시 신고가를 쓰는 등 좋은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HD현대미포는 지난 11일 장중 13만76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우선 조선주는 선박 발주량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은 114만t을 수주하며 전 세계 발주량의 29%를 차지했다. 한국의 점유율은 지난 8월 1%에서 9월 16%, 10월 26% 등으로 높아지고 있다.
급등하고 있는 달러값도 수출산업인 조선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하강 우려가 있는 국내 경기와 상관없는 산업이란 점이 주효했다.
조선주는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수혜를 받고 있는 업종이기도 하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7일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하던 중 "미국의 조선업은 한국의 도움과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한국의 건조 능력을 알고 있으며 유지·보수·정비(MRO) 분야에서도 긴밀하게 양국 간 협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MRO는 국내 조선업계가 새로운 먹거리로 공들이고 있는 분야다.
[최근도 기자]
선박 발주 회복세 접어들어
떨어지는 원화값도 호재로
지난 한 주간 국내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 상위 10개 중 4종목이 조선주 ETF로 나타났다. 지난 11월 말 이후 주춤했던 조선주가 비상계엄 사태 등 국내의 정치 불확실성 속에서도 반등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선박 발주 점유율이 회복세를 보이는 데다 국내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달러값 상승이 조선업에는 오히려 호재가 될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을 받았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GER 조선TOP10'은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11.11% 오르며 국내 주식형 ETF 수익률 2위를 기록했다. 이 상품은 HD현대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국내 대표 조선주 중 선박 건조 관련 상위 10개 종목을 선별해 투자한다.
3대 조선사인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에 집중 투자하는 'SOL조선TOP3플러스'는 10.59% 오르며 3위를 기록했고, 'HANARO Fn조선해운'과 'KODEX K-친환경조선해운액티브'도 각각 9.96%, 10.05% 상승해 4위와 6위를 기록했다.
이는 조선주가 비상계엄 사태 이후 다시 신고가를 쓰는 등 좋은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HD현대미포는 지난 11일 장중 13만76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우선 조선주는 선박 발주량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은 114만t을 수주하며 전 세계 발주량의 29%를 차지했다. 한국의 점유율은 지난 8월 1%에서 9월 16%, 10월 26% 등으로 높아지고 있다.
급등하고 있는 달러값도 수출산업인 조선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하강 우려가 있는 국내 경기와 상관없는 산업이란 점이 주효했다.
조선주는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수혜를 받고 있는 업종이기도 하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7일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하던 중 "미국의 조선업은 한국의 도움과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한국의 건조 능력을 알고 있으며 유지·보수·정비(MRO) 분야에서도 긴밀하게 양국 간 협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MRO는 국내 조선업계가 새로운 먹거리로 공들이고 있는 분야다.
[최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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