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A폐지 우려에 3분기 대미투자 34% 뚝

이지안 기자([email protected])

입력 : 2024.12.13 17:56:38 I 수정 : 2024.12.13 18:14:32
해외순투자액 26% 줄어



지난 3분기 해외 순투자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6.6% 줄어들었다.

특히 대미 투자가 34.4% 급감했는데 내년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을 앞두고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폐지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기획재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3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을 발표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해외직접투자 총투자액은 141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0% 하락했다. 총투자액에서 지분 매각, 청산 등의 회수 금액을 제외한 순수 투자액은 94억3000만달러로 작년보다 26.6% 급감했다. 기재부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고금리 지속, 지정학적 리스크 등 복합적 요인으로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북미 지역 투자액은 51억3000만달러로 지역 중 투자 규모가 가장 크지만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34.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유럽(36억달러), 아시아(29억2000만달러), 중남미(21억3000만달러) 순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원래 IRA 지원으로 미국 반도체 공장에 많은 투자를 했었는데 투자 규모가 많이 줄었들었다"고 전했다.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업(60억6000만달러), 제조업(39억7000만달러), 광업(12억9000만달러), 정보통신업(8억5000만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업은 전년 동기보다 투자액이 3배 이상 증가했는데, 이는 엔씨소프트와 크래프톤 같은 게임업체들이 해외 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자를 대폭 확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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