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경제

대양금속이 충남 예산 본사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비비원조합의 주주 제안 안건이 모두 부결됐다고 31일 공시했다.

비비원조합은 KH그룹이 적대적 인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이다.

이날 공시에 따르면 비비원조합 주주 제안 안건인 ‘의장 불신임 및 임시의장 선임의 건’ ‘감사수 변경’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해임의 건’ ‘이사 선임의 건’ 등이 모두 부결됐다.

이로써 회사측은 KH그룹의 적대적 인수합병 시도로부터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

비비원조합은 지난 6개월동안 지속적으로 장내 지분매집을 통해 17.87%의 지분을 보유, 경영진의 16.69%보다 1%포인트 가량 높은 지분을 확보했다.

그러나 임시주총에서 주주들의 표심은 KH그룹이 아닌 기존 경영진으로 향했다. KH건설, KH필룩스 등 KH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주식 거래가 정지되는 등 KH그룹 경영능력에 대한 불신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대양금속 측은 “수년 동안 채권단 관리기업이었던 회사를 2019년 인수한 이후 정상화를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2020년 매출 1405억원에서 2023년 2010억원으로 성장했다. 앞으로도 기술우위, 글로벌시장 확대, 지속가능경영이라는 3대 전략을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30일 오전 10시에 시작된 임시 주주총회는 오후 8시에 종료될 만큼 파행을 겪었다.

KH측이 제시한 위임장 50만 여표가 허위인 것으로 드러나 검사인의 출석 주주 및 위임장 전수조사가 불가피했다.

또 KH측이 임시 주주총회 안건이 가결되기 전인 30일 오전 9시께 자신들의 안건을 충남 예산 등기소에 등기 신청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