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 수익률 0.4%에 그쳐
국민연금공단이 올해 들어 9월까지 9.18%의 기금 운용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 주식 수익률은 0.46%에 그쳤지만, 해외 주식 수익률이 21%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국내외 주식·채권과 대체투자 수익률 등을 포함한 기금 운용 수익률은 9.18%(금액 가중 기준)로 집계됐다. 1988년 국민연금 설립 후 지난해 말까지 연평균 수익률은 5.92%다.
자산별로 보면 9월 말 기준 국내 주식은 0.46%, 해외 주식은 21.35%의 잠정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 주식과 해외 주식 간 수익률 격차가 20%포인트 벌어진 셈이다. 국내 주식시장은 코스피 기준 연초 대비 2.34% 내린 반면, 글로벌 주식시장(MSCI ACWI ex-Korea)은 같은 기간 달러 기준 19.40% 올랐다.
기금운용본부는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 미국 기준금리 인하와 기술주 중심의 해외 주식 상승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9월까지 국내 채권은 4.09%, 해외 채권은 6.97%의 수익률을 냈다. 기금운용본부는 “원·달러 환율 상승과 채권가격이 오른 영향”이라고 밝혔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초 대비 34.0bp(1bp=0.01%포인트) 내렸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연초 대비 12.9bp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연초 대비 2.34% 올랐다.
대체투자 수익률은 5.05%로 집계됐다. 국민연금 측은 “부동산·사모벤처·인프라 등 대체투자 자산의 3분기 말 수익률은 대부분 해당 기간의 이자·배당수익, 원·달러 환율 상승에 의한 외화 환산 이익이 반영된 것”이라며 “투자자산의 평가 변동분이 반영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대체투자는 연말에 공정가치 평가를 한다. 연중 수익률은 공정가치 평가액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9월 말 기준 국민연금 기금 적립금은 1146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국내 주식 145조8000억원, 해외 주식 399조1000억원, 국내 채권 335조6000억원, 해외 채권 81조4000억원, 대체투자 179조9000억원, 단기자금 1조9000억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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