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이크로, 회계 조작 위험성 해소...주가 29% 급등

권오균 기자([email protected])

입력 : 2024.12.03 11:02:57
특별위원회 “사기나 위법 발견 못해”
상장 폐지 위험 해소하며 주가 상승


슈퍼마이크로컴퓨터 로고. <자료 = 연합뉴스>


미국 인공지능(AI) 서버 전문업체인 슈퍼마이크로컴퓨터(슈퍼마이크로)가 회계 부정은 없었다고 공식 발표하자 2일(현지 시각) 뉴욕 증시에서 슈퍼마이크로의 주가는 28.68% 폭등했다. 이번 발표로 상장 폐지 위험을 해소하면서 반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CNBC에 따르면 슈퍼마이크로는 “회계 문제와 관련해 경영진이나 이사회가 사기나 위법 행위를 했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월 말 슈퍼마이크로 회계를 담당하던 언스트앤영이 이 기업의 재무제표, 지배구조 등에 대한 우려로 사임한 데 따라 이뤄진 조치다. 조사를 담당한 특별 위원회는 슈퍼마이크로의 이사회와 로펌 쿨리 LLP, 시크릿테리엇 어드바이저스의 한 팀으로 구성됐다.

다만 특별 위원회는 현재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데이비드 와이건드를 교체할 것을 권고했다. 슈퍼마이크로는 CFO 교체를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슈퍼마이크로는 이번 조사 결과로 지난 6월 마무리된 2024년 회계연도 보고서(10-K 보고서)를 다시 작성할 필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슈퍼마이크로는 2024년 회계연도 보고서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하지 않은 데 따라 지난달 18일 규정 준수를 위한 계획서를 나스닥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바 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슈퍼마이크로가 내부 조사를 완료하면서 감사를 거친 재무제표 제출을 위한 주요 장애물이 제거됐다”고 평가했다.

슈퍼마이크로는 최근 AI 장비의 에너지 효율성을 높인 액체 냉각 기술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주목받았다. 지난 3월 S&P 500에 편입되면서 주가도 크게 상승했다.

그러나 이 회사는 지난 8월 월가의 대표적 행동주의 펀드 힌덴버그 리서치가 회계 부정 의혹이 있다며 공매도를 걸자 이후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탔다.

이날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전일보다 28.68% 오른 42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폭등으로 슈퍼마이크로는 한 달간 61% 급등했다. 그러나 기간을 지난 6개월간으로 늘리면 46% 급락했다. 올 들어서는 47% 상승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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