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5일 메리츠금융지주에 대해 국내외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에서 견조한 재무구조와 기업 가치가 부각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2만원을 유지했다.
금융감독원이 제시한 ‘로그-리니어’ 원칙 모형으로 해지율을 가정했기에 메리츠금융지주의 연말 보험계약마진(CSM) 감소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대신증권은 분석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달 7일 무·저해지 상품 계리적 가정에서 완납 시점 해지율이 0%에 수렴하는 로그-리니어 모형을 원칙으로 삼는다는 내용의 보험사 회계 가이드라인을 공개한 바 있다.
메리츠금융은 올해 최대 2000억원 감소를 예상하고 있었지만, 올 3분기까지 발생한 누적 예실차익은 3420억원이다. 당초 메리츠금융은 예상과 실제 괴리를 5~6% 내외로 관리하려고 했으나 이 비율이 올해 10%까지 확대됐다.
따라서 메리츠금융의 연말 손해율 가정이 변경돼 보험부채(BEL) 감소, CSM 증가를 이룰 것이라고 대신증권은 내다봤다. 이를 감안하면 플러스, 마이너스 요인 존재해 결론적으로 연말 CSM은 변동 없을 것이란 게 대신증권의 분석이다.
내년 신계약 관련, 가정 변경으로 CSM 배수 하락이 불가피해 대부분 보험사들은 보험료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메리츠금융의 경우 보험료 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봤다. 이미 타사 대비 보험료가 높기 때문이다.
2025년 대부분 보험사의 장기보험손익은 감소할 것인데, 그렇게 된다면 메리츠금융은 올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대신증권은 관측했다.
다만 메리츠금융은 연령대별 손해율 가정이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자체적으로 예상하고 있다. 4월에 전반적인 부채구조 변화가 모두 반영될 예정이기 때문에 메리츠금융은 이후에 새로운 계약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메리츠금융의 3분기 해외주식 거래대금은 141조원으로 역대 최고를 경신했는데, 지난달에만 65조원을 상회해 4분기는 이 보다 더 증가할 유인이 크다고 대신증권은 평가했다.
잇따른 보험 계리적 가정 변경으로 투자자들의 피로도가 증가하고 있는 와중에, 메리츠금융의 견조한 재무구조와 기업가치가 부각되고 있다고 대신증권은 평했다. 보험업종 내에서 제도변화를 버티고 자본비율이 우수한 회사는 한정적인데 메리츠금융이 이에 포함된단 설명이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증권은 내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회복으로 투자은행(IB)을 잘 운영하는 회사가 유리할 전망인데 메리츠금융은 여기에도 포함된다”며 “국내외 모두 이래저래 변동성 확대될 수 밖에 없는 국면에서 대안이 많지 않기 때문에 동사 같은 영리한 기업의 가치는 더욱 부각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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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6 15:30
메리츠금융지주 | 100,600 | 300 | +0.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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