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글로벌 ‘K-라면’ 사랑 식었나”…목표가↓

김민주 매경닷컴 기자([email protected])

입력 : 2024.09.24 08:26:49
명동에 ‘농심 브랜드존’ 매장. [사진 출처 = 농심]


대신증권은 24일 농심에 대해 해외법인 매출 회복세가 더디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55만원에서 53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대신증권은 3분기 농심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3.0% 감소한 540억원을 기록해 직전추정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7월 단행된 신라면 판가 인하 부담 완화와 짜파게티 블랙 등 주력 브랜드의 신제품 판매 호조로, 같은 기간 농심의 별도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5.2% 증가한 6942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대신증권은 분석했다. 주요 원부자재 계약이 마무리되며 원가 부담이 완화됐고, 수익성 중심 경영으로 전분기 대비 비용 효율화를 이뤘단 설명이다. 다만 대신증권은 농심의 오프라인 트래픽이 크게 회복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3분기 수익성은 전년동기대비 보다는 전분기대비 개선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특히 대신증권은 농심의 해외 사업 부진에 주목했다. 미주 기저부담 완화와 중국 유통 대리상 교체 효과 본격화로 농심의 해외 매출 확대가 기대됐지만 예상보다 회복세는 더디다는 평이다.

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농심의 중장기 해외 성장 방향성에 기반해 3분기부터 실적 회복을 기대했지만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여 단기 실망감은 불가피하다”면서 “다만 중국은 거래구조 변경에 따른 판촉 비용 감소로 마진 개선이 지속되고 있고 기타 해외 법인은 한국 라면 수요 확대로 견조한 성장세가 예상된단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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