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전 세계 금융시장의 최대 이벤트로 꼽히는 미국 대통령 선거가 내주로 다가오면서 국내 증권가의 긴장감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미국을 중심으로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일 증권가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오는 5일 미국 전역에서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다.
미 선거 분석 사이트 리얼 클리어 폴리틱스(Real Clear Politics)의 전국 여론조사 평균치를 보면 30일(현지 시각) 트럼프와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은 각각 48.4%, 48.0%를 기록하고 있다. 주요 경합 지역(Swing State)에서도 트럼프가 우위이며 선거인단은 여유 있게 과반수인 270명 이상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큰 이변이 없는 한 선거 결과가 빠른 시간 내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 베팅 사이트(PredictIt)는 이날 현재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을 57%, 해리스를 47%로 예측하기도 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그가 주장하는 핵심 경제정책의 실행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데 주목하고 있다. 최근 원화 약세와 금리 상승 흐름이 강해진 이유도 이 때문이다.
최근 미래에셋증권은 미국 대통령과 상·하원 선거 현황을 두고 ‘미국 대선 프리뷰(Preview): 3가지 시나리오 분석’이라는 리포트를 통해 미국 대선 이후 주식시장 흐름을 분석했다.
먼저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공화당이 상화원까지 장악하는 ‘레드 웨이브(Red wave·공화당 지지 물결)’의 경우다. 이 경우 미국 주식시장에 가장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트럼프의 관세 부과 공약은 정책적 불확실성과 인플레 압력을 높인다는 측면에서는 부정적이지만 규제 완화 스탠스와 더불어 추가적인 감세 정책까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2016년 레드 웨이브 당시에도 주식시장은 일시적인 변동성 발생 후 강세를 보인 바 있다.
해리스가 대통령으로 당선되지만 상원은 공화당이 장악하면서 교착상태가 조성되는 시나리오도 눈여겨볼 만하지만 사실상 이 시나리오가 전개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평가다.
주식 시장 관점에서는 바이든 행정부의 기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데다 제시한 증세 공약도 실현되기 어려워 정책적 불확실성이 가장 낮은 만큼 긍정적이다. 주식 시장 내에서는 수혜 분야별로 차별화도 예상된다. 인플레이션 방지법(IRA)도 유지되고, 친환경 에너지 기조도 유지되면서 친환경 에너지, 전기자동차(EV) 관련 분야가 강세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미래에셋증권은 트럼프가 당선됐지만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게 되면 주식 시장은 상승 여력이 낮아질 수 있다고 보기도 했다. 더 이상 감세를 기대할 수 없는 한편 행정부 권한으로 시행할 수 있는 관세 부과와 관세 부과로 높아질 수 있는 인플레이션 압력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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