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기관 돌아오자 카카오그룹株 급등세

김정석 기자([email protected])

입력 : 2024.12.02 17:25:14
고금리 국면에 오너 리스크까지 겹치며 올해 유독 부진했던 카카오그룹주가 일제히 치솟았다. 외국인과 기관 수급이 몰리면서 주가가 오르자 개인투자자들은 대거 팔아치우며 탈출하는 모습을 보였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카카오는 전 거래일보다 5.11% 오른 4만2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에 이어 이날도 상승 마감하면서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구속되며 주가가 급락한 지난 7월 이후 4개월여 만에 4만원 선에 안착하는 모양새다. 카카오뱅크 역시 이날 4.47% 오른 2만3350원에 마감했다. 카카오게임즈도 게임주 전반이 오르는 가운데 4.5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달 15일부터 이날까지 12거래일 동안 상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그룹주는 최근까지 52주 신저가를 경신하는 등 소외된 모습을 보이면서 외국인과 기관 수급이 대거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지난 13일과 14일 연달아,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15일에 모두 52주 신저가를 경신한 바 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카카오뱅크(80억원)와 카카오게임즈(10억원)에 대해서도 매수 우위를 보였다. 기관투자자 역시 카카오와 카카오뱅크를 각각 390억원어치, 10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국민주'의 반등을 기다리던 개인투자자들은 이날 카카오(440억원)와 카카오뱅크(200억원), 카카오게임즈(36억원)를 일제히 순매도했다.

증권가에서는 상승세가 계속되기 힘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의 상승세가 펀더멘털(기초 여건) 개선보다는 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 되돌림에서 기인했기 때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새로운 전략 발표나 펀더멘털 개선이 없기에 상승세가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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