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500원 땐…3개월 후 소비자물가 7% 상승 가능성”

이소연 기자([email protected])

입력 : 2025.01.09 11:36:54
향후 환율이 1500원까지 상승(달러당 원화값 하락)하면 소비자물가는 3개월 뒤 최대 7.0%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탄핵 정국과 트럼프 정부 출범이라는 대내외 악재 속 환율 변동성 관련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는 최근 발표한 ‘환율상승 시 국내경제 파급효과 분석’ 보고서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보고서는 향후 1월 월평균 환율이 전월 대비 4.3% 추가 상승해 1500원으로 급등하는 경우를 가정한 분석을 실시했다. 분석에 따르면 높아진 환율수준을 고려한 환율상승 충격의 효과는 경제지표별로 최소 3개월에서 최대 10개월까지 영향을 미쳤다.

보고서는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월평균 1500원까지 상승하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이 확대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환율이 1500원으로 상승한다면 소비자물가는 3개월 뒤 최대 7.0% 상승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같은 방식으로 수출은 9개월 뒤 최대 9.0%, 생산은 7개월 뒤 최대 9.3%, 소매판매는 5개월 뒤 최대 3.9%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금리는 8개월 뒤 최대 4.6%포인트 상승했다.

보고서는 “현재 환율은 이미 역사적으로도 높은 수준이나, 탄핵 정국 장기화에 따른 국가신용등급 하락 우려 등으로 상방이 열린 형국이다”라며 “부정적 영향 최소화를 위해선 한미 통화스왑 체결 등 구조적 해결을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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