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엠씨지는 화장품 유리용기 업계 최초로 GRS(Global Recycled Standard) 국제 인증심사를 완료해 인증서를 획득하는 등 친환경 유리용기 산업에서 기술 우위를 확보했습니다. 이번 상장을 발판으로 해외 시장 확대에 힘써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킬 계획입니다.”
최승호 에스엠씨지 대표는 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에스엠씨지는 1998년 설립된 화장품 유리용기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이다. 고품질 유리용기 제품의 생산부터 후공정까지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글로벌 대형 브랜드인 로레알, 존슨앤존슨과 ‘K-뷰티’ 핵심 업체인 아모레를 필두로 아누아, APR, 비나우 등 떠오르는 인디 브랜드들과 협업하며 다양한 맞춤 제품을 설계해왔다.
최 대표는 “전 세계 화장품 업계가 K-뷰티와 탄소절감 등 ESG 추세로 가고 있는데, 이 두 가지를 모두 만족시키는 것이 에스엠씨지의 친환경 유리 용기”라고 강조했다.
유리용기는 플라스틱을 대체하며 주목받고 있다. 특히 에스엠씨지는 고유의 친환경 리사이클 노하우를 통해 높은 파유리 함량을 사용하는 PCR 기술, 화석연료 대신 전기만으로 작동되는 전기용해로 방식을 보유하며 경쟁력을 확보했다.
최 대표는 “경쟁사의 화석연료 용해로는 화장품 시장의 흐름인 탄소절감과 맞지 않아 전기용해로를 구축해야 한지만 기술 진입장벽이 높아 도입이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국내 유일하게 10ml 이하 용기를 제작할 수 있는 설비와 기술을 보유했다.
기존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하던 틴트나 립글로스, 립스틱, 마스카라의 고급화 및 친환경 전략에 대응 가능하다. 높은 투명도를 유지하는 폐유리 사용 배합기술 면에서 기술 우위를 확보했다.
K-뷰티 시장 호황과 친환경 추세에 힘입어 실적도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2024년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408억원, 영업이익 3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8%, 94% 증가한 수치다.
최 대표는 핵심 설비인 전기용해로와 전면 자동화 공정 투자가 이미 선제적으로 완료돼 향후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체 자금 및 금융 조달을 통해 선투자를 완료한 만큼,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유입된 자금 대부분은 상환을 통한 안정적 재무구조 확보에 쓸 계획이다.
에스엠씨지는 상장 뒤 해외 기업과 경쟁 및 협력 범위를 넓히며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선다. 고중량의 고부가가치 제품인 향수 시장도 본격 진출을 시도한다.
최 대표는 “에스엠씨지는 국내에 머물지 않고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며 이를 위해 지속적인 기술개발 및 인재발굴을 진행하고 있다”며 “기업 주주 가치 극대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스엠씨지는 키움제7호스팩과 합병을 통해 코스닥 상장에 나선다. 1주당 합병가액은 3100원으로, 키움제7호스팩과 합병비율은 1대 0.6451613이다.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오는 15일 진행된다. 2월 18일 합병기일을 거쳐 3월 초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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