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코스피 상장’ LG CNS “韓경제에 긍정적 신호 만들겠다”
9일 LG CNS IPO 기자간담회
AI·클라우드로 SI 의존 탈피해
3년간 연평균 매출 16% 성장
배당성향 40%이상 계획 제시
이달 21~22일 일반청약 예정
AI·클라우드로 SI 의존 탈피해
3년간 연평균 매출 16% 성장
배당성향 40%이상 계획 제시
이달 21~22일 일반청약 예정
“올해 대한민국 경제에 긍정적인 신호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올해 첫 유가증권시장 기업공개(IPO) 신호탄을 쏘아올릴 LG CNS가 9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증시 출사표를 던졌다.
LG CNS는 LG그룹 정보기술(IT) 서비스 계열사로, 이번에 공모하는 자금만 희망 공모가 상단 기준 2조원에 육박한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도 6조원 수준이다.
이달 9~15일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다음 같은 달 21~22일 일반청약을 받는다.
LG CNS가 공모 흥행을 자신하는 배경에는 외국인 투자심리가 있다.
현신균 대표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은 간담회 전날까지 홍콩과 싱가포르 등지에서 약 50곳의 해외 기관투자자를 만났다.
현 대표는 “정치 상황에 대한 질문이 많지는 않았고 관련 우려가 많이 수그러들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많은 투자자가 투자 의향을 밝혀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LG CNS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매출 성장률 16.3%를 기록했다. 이 기간 전통 시스템통합(SI) 사업 부문에서는 매출 성장률이 5.2%에 그쳤지만, 클라우드·AI와 스마트엔지니어링이 각각 24.2%, 15.4%의 오름세를 보이며 성장세를 견인했다.
LG CNS는 직접 거대언어모델(LLM)을 개발하지는 않지만 기업들의 맞춤형 AI 도입을 돕는 사업을 영위한다.
향후에도 해외 사업 확장을 통해 견고한 성장성을 이어간다는 목표다. LG CNS에 따르면 연 매출의 약 20% 이상이 해외 기업과 정부로부터 발생하고 있다.
콜롬비아 보고타에 교통시스템을 제공하거나, 그리스 아테네에 IT 시스템을 구축한 점이 대표적이다. 인도네시아 재계 3위 그룹으로 꼽히는 시나마스와 합작법인을 설립하는가 하면, 싱가포르와 일본에서도 금융 디지털전환(DX)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LG CNS가 이번에 공모하는 1937만7190주 가운데 50%는 구주매출이다. 공모자금 가운데 회사에 유입되는 금액은 상단 기준 약 6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을 스마트엔지니어링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와 금융·공공 디지털전환(DX) 기업 인수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현 대표는 “당장 밝히기는 어렵지만 구체적으로 진행되는 사안이 있다”며 “가까운 시일 내에 깜짝 뉴스가 있을 수 있다”고 귀띔했다.
구주매출에 따른 주가 하락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주주환원 확대도 예고했다.
이현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평균 배당성향을 40% 수준으로 유지해왔는데, IPO 이후에는 이를 더 높게 가져가려고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장 내부 구성원 반응부터 긍정적인 것으로 전해진다. LG CNS에 따르면 현재 진행 중인 우리사주조합 청약은 약 92%의 높은 참여율을 보이고 있다.
현 대표는 “현재 공모가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13~15배 수준인데, 비교기업을 고려하면 충분히 향후 22~25배까지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당기순이익도 5년간 매년 10%의 성장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회사 측은 중복 상장 논란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회사가 특정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단기간에 상장함으로써 기존 모회사 주주에 피해를 주는 경우가 아니라는 입장에서다.
이 CFO는 “LG CNS는 1987년 미국 EDS와 합작해 설립됐다”며 “이번 상장을 통해 기존 대주주인 (주)LG 주주들에게 기업가치 제고로써 오히려 이익을 돌려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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