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만기 도래 회사채 25조원…전년 대비 27% 증가

명지예 기자([email protected])

입력 : 2025.01.09 16:28:52
올해 1분기 만기가 도래하는 일반 회사채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27% 넘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만기를 맞는 일반 회사채 규모는 24조922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19조5694억원 대비 27.35% 늘어나는 규모다. 이중 신용등급이 A+ 이하인 비우량 일반 회사채의 만기 규모는 7조815억원이다.

다만 1분기에 급증한 일반 회사채 만기 도래액은 2분기부터는 감소할 전망이다. 2분기 만기 도래액은 19조490억원, 3분기 15조355억원, 4분기 8조8505억원이다.

1분기 대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옴에 따라 이미 발행된 채권을 새로 발행된 채권으로 상환하는 차환 발행도 증가할 걸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회사채 발행 증가에도 연초에 기관 투자자가 적극적으로 자금을 집행하는 ‘연초 효과’가 발현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수급 여건이 우호적일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따라 국고채와 회사채 간 금리차인 크레딧 스프레드도 본격적으로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8일 기준 국고채 3년물과 AA-급 무보증 회사채 3년물 간의 금리차는 67.6bp(1bp=0.01%포인트)로, 지난해 말 68.8bp 대비 줄어들었다.

이경록 신영증권 연구원은 “연초부터 연내 만기 크레딧물(신용 채권)을 중심으로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러한 연초 효과의 온기는 이번에도 전방위적으로 전이될 가능성 높다”고 말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부정적인 대외 여건과 국내 정치 불확실성,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등이 채권 시장의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상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부정적인 대외 여건에 더해 국내적인 정치 불안정 상황은 아직 진행형”이라며 “연초 효과의 폭이나 속도가 강하게 이루어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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