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용 로봇이 효자 … 인튜이티브서지컬 주가 껑충

홍성용 기자([email protected])

입력 : 2025.01.19 17:32:01
美·유럽 등 시장점유율 넓혀
주가 1년만에 62% 뛰어올라








초고령화 사회에서 의사가 늘어나는 속도보다 환자가 늘어나는 속도가 가팔라질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수술용 로봇시장이 연간 10%에 가깝게 확대되고 있다. 특히 시장 점유율이 압도적인 인튜이티브서지컬(ISRG)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인튜이티브 주가는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지난해 우상향했다. 1년 새 62%에 달하는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실제로 2024년 4분기 로봇 수술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해 예상치를 상회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연간 수술 건수는 17% 올라 가이던스 상단에 부합했고, 올해도 13~16% 성장이 전망된다. 1995년에 설립된 인튜이티브는 의사와 병원이 개복 수술보다 덜 침습적인 수술을 할 수 있도록 로봇 보조 시스템을 개발한 회사다.

1999년 수술 보조 시스템 '다빈치'를 처음 출시했고, 다빈치는 일반 복강경 수술 용도로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최초의 로봇 보조 시스템이 됐다.

이후 회사는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승인을 받은 유일한 복강경 수술 로봇 다빈치로 거의 100%에 가까운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다빈치 설치 대수는 493대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고, 새로운 버전인 다빈치5도 신규 설치가 174대로 전 분기에 이어 시장 전망치(약 150대)를 상회했다.

지난해 로봇 설치는 1526대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고, 다빈치5도 362대를 기록했다. 다빈치5는 지난해 미국에서만 선보였고 올해는 글로벌 출시를 진행한다.

김재임 하나증권 연구원은 "인튜이티브를 의료 장비와 테크 분야에서 가장 유망한 우량주로 판단하는 것은 전반적인 로봇 수술 증가에 따른 수혜와 다빈치5로의 업그레이드가 빠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며 "실적 안정성이 높아 주가 변동성이 낮은 종목"이라고 말했다.

리서치회사 모도인텔리전스 전망에 따르면 수술용 로봇시장 규모는 2024년 76억달러 수준에서 2029년 117억6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기간 연 평균 성장률은 약 9%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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