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출렁이는 달러당 원화값
지난해 국내 정치 불안 여파에 급락했다
트럼프 관세 정책 보류 영향에 최근 상승
다만 원화값 하락할 불안요소 남아있어
지난해 국내 정치 불안 여파에 급락했다
트럼프 관세 정책 보류 영향에 최근 상승
다만 원화값 하락할 불안요소 남아있어
을사년 새해가 시작된지 한달이 다 돼 가지만, 지난해부터 불안정했던 달러당 원화값은 아직 안정세를 찾지 못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후부터 쏟아내는 발언에 따라 원화값은 갈팡질팡하는 형국이다. 시장에서는 전문가들조차 “전망이 쉽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말한다.
금융권과 증권가에선 달러당 원화값은 올해 상반기 점진적으로 상승(환율은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트럼프발 쇼크에 따라 등락을 거듭할 것이란게 일반적 관측이다.
지난해 11월 1390원~1400원대에서 머물던 달러당 원화값은 12월 비상계엄과 탄핵 사태가 발생하면서 1480원대까지 폭락했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1460~70원대에서 움직이던 달러당 원화값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소폭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후 시행할 것이라고 예상됐던 강력한 무역 관세 정책이 보류되자 강달러 기조가 진정되며 그간 약세였던 원화를 포함한 통화들이 강세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원화값은 트럼프 취임식 이후인 21일에 종가 기준(1439.5원)으로 한달 만에 1430원대를 회복한 이후 최근 1430~40원대에서 횡보하는 중이다.
다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따라 시장이 일희일비 하고 있어 환율 변동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로 취임식 이후 2월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 부과를 고려하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원화값은 잠시 하락하기도 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달러당 원화값이 상승했지만, 트럼프 발언에 시장이 일희일비하는 경향이 강하고, 무역 관세 정책은 시기의 문제기 때문에 추후에 다시 원화값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최규호 한화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우려가 완화되면서 원화값 하락 압력이 제한 돼 달러당 원화값이 다시 1450원을 밑돌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면서도 “미국 물가 및 금리 전망이 빠르게 하향 조정되긴 어려워 단기간 내에 원화값이 1300원대를 회복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