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로 10만弗 무너졌던 비트코인···파월 발언에 반등

최근도 기자([email protected])

입력 : 2025.01.30 14:55:34
설 연휴 기간 7% 급락하며 10만 달러선이 무너졌던 비트코인이 금리 인하 방향성을 유지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이후 반등하며 10만5000달러선을 회복했다.

30일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2시 기준 세계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 전날 대비 3.40% 오른 10만547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보인 건 시장의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 여전히 금리인하 방향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기 때문이다.

연준은 2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시장은 이날 나온 정책결정문에서 “인플레이션이 2% 목표에 근접했다”는 문구가 사라졌다는 점에 주목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이후 기자회견에서 “모든 지표에서 우리가 2%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말하며 시장을 달랬다.

비트코인은 이번 설 연휴기간 6.76% 급락했다가 다시 7.87% 오르는 등 높은 변동성을 기록했다. 지난 27일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로 인해 미국 증시가 쇼크를 받으면서 덩달아 급락하며 9만7777달러까지 하락했던 비트코인은 사흘만에 7.87% 반등에 성공했다.

미 증시 급락에 27일 하루 4억5760만달러가 순유출 되며 지난 8일 이후 하루 최대 순유출을 기록했던 미 증시 상장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또한 28일과 29일 양일간 1억1040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하며 추세 반전에 성공했다.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당초 이번 설날을 앞두고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해왔다. 비트코인은 매번 설 기간에 상승세를 기록해왔기 때문이다.

설날 3일전 매수해 10일 후 매도를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지난 10년간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엔 21.25%나 올랐다. 비트코인은 이번 설 기준으로는 보합세를 기록 중이다.

다만 연휴 기간 높은 변동성을 기록하며 국내와 해외 시장의 비트코인 가격차이인 김치프리미엄이 6% 가량으로 높게 형성되어 있는 점은 시장의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분석업체 얼터너티브에 따르면 가상자산시장의 공포 탐욕 지수 또한 70으로 탐욕을 가리키고 있다. 공포·탐욕 지수는 시장 심리를 나타내는 지표로 100에 가까울수록 시장이 과열됐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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