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절감 과장 광고 행태 ‘여전’
작은 크기에도 소비전력 높은 제품 많아
올해도 절전 상품·방한 용품 수요↑
작은 크기에도 소비전력 높은 제품 많아
올해도 절전 상품·방한 용품 수요↑
A씨는 할머니댁에 전기난로를 선물했다. 홈쇼핑에서 본 광고가 떠올라서다. 그을음이 없고 무엇보다 하루 8~9시간 사용해도 전기요금이 1000원대로 적게 나온다고 소개해서다. 그러나 A씨가 할머니의 따뜻한 겨울을 위해 선물한 난로는 악몽이 됐다. 선물 한 달여 후 전기료 폭탄을 맞았다는 소식이 들려와서다. 예년 같으면 4~5만원 나오던 전기요금은 60만원 넘게 청구됐다. 사용량이 많아질수록 전기요금이 기하급수적으로 오르는 누진세 때문인데, 알고 보니 주요 원인은 A씨가 선물한 전기난로였다.
겨울철 전기난로가 소비자들에게 전기요금 폭탄을 안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2일 유통가에 따르면 날씨가 추워지면서 난방 용품 수요에 대비해 주요 마트를 비롯해 온라인 쇼핑몰에서 전기난로, 전기매트, 온수매트, 온풍기 등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전기난로의 경우 가정에서 장시간 사용하면 누진세 때문에 전기요금이 과하게 나올 수 있다. 일부 전기난로는 사무실이나 업소에서 쓰는 산업용인데 가정용으로 오인돼 판매되기도 한다.
가전제품은 소비전력이 높을수록 전기요금이 많이 나오는데 시중에서 판매되는 전기난로의 경우 작은 크기라고 해서 안심하면 추후 낭패를 볼 수 있다. 작지만 2000W 이상 전력을 소모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실제 한 중소기업이 판매 중인 가정용 소형으로 분류해 판매하는 원통 구조의 타워형 전기난로는 소비전력이 2800W다.
전기난로를 판매하는 몇몇 업체들은 소비전력을 제품을 소개하는 가장 마지막 페이지에 언급하거나, 별도 상세페이지를 통해 안내하는 등 소비자들이 직관적으로 쉽게 볼 수 없는 곳에 표기하고 있다.
사용 시 전기요금이 저렴한 것으로 오인하는 광고 행태 역시 여전하다.
과거 공정거래위원회는 전기난로를 판매하면서 전기요금이 저렴한 사실만 강조하고 누진세로 인한 전기요금 과다 청구 가능성을 제대로 알리지 않은 홈쇼핑 등 판매 사업자들에 시정명령을 하는 등 제재하기도 했다.
‘한파보다 난방비가 더 무섭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올해도 절전 상품과 방한 용품에 대한 문의는 늘고 있다.
최현지 롯데온 리빙팀장은 “절전을 화두로 한 방한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며 ”특히 1~2인 가구를 중심으로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절전을 할 수 있는 방한커튼이나 방한텐트 등을 찾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첫째주 기준 롯데온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월동 준비 상품은 방한커튼과 난방텐트 순으로 나타났다.
방한커튼은 탈부착이 가능한 패딩소재의 안감이 있는 제품이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달 첫째주 방한커튼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0%까지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바닥 난방비용을 절약하기 위한 카펫과 러그도 난방 후 잔열을 보존할 수 있어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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