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이 1조원 중반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대표 상업용 오피스 중 하나인 ‘서울파이낸스센터(SFC)’ 인수전의 막이 올랐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투자청(GIC)는 이날 SFC 입찰을 진행했다.
코람코자산신탁, 코람코자산운용, BGO(벤탈그린오크) 등 국내외 대형 투자사들이 SFC 인수에 도전장을 내민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주관은 CBRE코리아가 맡았다.
지난 8월 매물로 나온 SFC는 GIC가 2000년 한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인수한 오피스 자산이다.
외환위기 직후였던 당시 GIC는 이 건물을 3500억원에 사들였다.
SFC는 서울 핵심 업무권역(CBD)의 트로피에셋(상징성 있는 자산)으로 꼽힌다.
지하 8층~지상 30층, 연면적 11만9646㎡ 규모로 초대형 오피스 빌딩으로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과 지근거리에 있다.
IB업계에선 CBD 평균 거래가(3.3㎡당 3000만원대 후반)과 입지 프리미엄 등을 고려했을 때 SFC의 예상 매매가를 총 1조원 중반대로 보고 있다.
GIC가 SFC를 성공적으로 매각하면 약 1조1000억원 이상의 매각차익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GIC는 SFC 인근의 보유 오피스 매물을 매각하며 자금 회수에 시동을 걸었다.
최근 연면적 2만9481.7㎡ 규모의 ‘더 익스체인지 서울’ 오피스를 코람코자산운용에 약 2700억원에 매각했다.
코람코자산운용은 시행사 시티코어와 손을 잡고 더 익스체인지 서울을 인수했는데 운영 후 재개발을 통해 프라임급 오피스로 재탄생시키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 재개발 사업엔 국민연금이 참여할 전망인데 코람코자산운용이 인수할 당시 설정한 10년 만기 펀드에 국민연금이 2500억원 규모의 에쿼티(자기자본)를 투입했다.
GIC는 SFC 매각 후 향후 시장 상황을 감안해 프리미어 플레이스, NIA빌딩 등도 매물로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IB업계는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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