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자산운용 ‘글로벌 경기·하이일드 채권시장 전망’
내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 인하 기조를 유지함에 따라 미국 하이일드 채권 투자의 매력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거숀 디슨펠드 AB 인컴 전략 부문 이사는 3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AB자산운용의 ‘글로벌 경기·하이일드 채권시장 전망’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
디슨펠드 이사는 “미국 대선 이후 불확실성 우려가 제기되지만, 미 연준을 포함한 전 세계 중앙은행이 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테마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에선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예고한 고강도 관세 부과, 감세, 재정 지출 확대 등의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압박하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디슨펠드 이사는 채권 투자가 주식 투자 대비 매력이 커진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채권 투자를 할 경우 한 자릿수 중반 정도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미국 주식의 경우 밸류에이션이 많이 올라와 한 자릿수 중후반 수익률을 기대하는 게 합리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슨펠드 이사는 경기가 연착륙해 내년 말까지 각국 중앙은행이 내년 말까지 중립 수준까지 점진적 금리를 인하할 확률이 30%라고 관측했다.
인플레이션·성장 추세가 목표 수준까지 느리게 수렴해 연준이 금리를 느리게 인하해 내년까지 제약적 금리 수준을 유지할 확률은 35%라고 전망했다.
디슨펠드 이사는 연준의 지속적인 금리 인하 속 투자자들이 많이 보유한 현금이 채권 시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현재 머니마켓펀드(MMF)에 6조달러 이상의 현금이 잠겨 있다”며 “연준이 금리를 계속 인하하면 더 높은 이율을 추구하기 위해 이 현금이 여러 채권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 하이일드 채권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인 미래 수익률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 하이일드 채권은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이자보상배율이 평균 이상인 상황”이라며 “레버리지 비율도 상승했으나 여전히 평균 대비 낮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어 “올해 9월 기준으로 미 하이일드 채권을 5년 보유할 경우 연 환산 수익률이 약 7%에 달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디슨펠드 이사는 글로벌 금융위기 전에 비해 하이일드 시장의 우량해진 점도 짚었다.
그는 “시장 내에서 디폴트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영역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전보다 CCC 등급채가 줄고, BB 등급 채권 비중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이 부채가 많은 기업에게 긍정적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디슨펠드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일어나는 만큼 매출은 올라가지만, 부채는 명목으로 유지돼 상대적으로 기업의 부채 부담은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
1
개장전★주요이슈 점검
-
2
“계엄령 선포 기간 급변했던 원화값 다소 안정…부정적 시각 우려”
-
3
계엄령 최대 수혜자?…이재명 테마주는 줄줄이 상한가
-
4
오늘의 이슈&테마 스케줄
-
5
서울의 겨울에 ‘6시간 계엄’...국내 금융시장 단기 변동성 확대 우려
-
6
[속보]비상계엄 여파에 코스피 선물 -2.3%, 코스닥선물 -2.7%
-
7
시장조치 종목
-
8
김병환 “10조원 규모 증시안정펀드 언제든 즉시 가동”
-
9
계엄 여파에 김동연도 조국도 아닌 이재명 테마주만 ‘날았다’
-
10
금융위원장 “시장 점차 안정된 모습 찾아…가능한 모든 조치 취해나갈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