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공개정보 이용 혐의도 넘겨
고려아연도 유상증자로 수사
양측 법정공방, 표대결 변수로
금융당국이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의 미공개 컨설팅 정보를 넘겨받은 뒤 관련 정보를 적대적 인수·합병(M&A)에 악용한 혐의를 발견하고 이를 검찰에 이첩했다. MBK·영풍의 공개매수 마지막 날 의문의 대량 매도로 주가가 하락한 사건에 대한 주가조작 혐의도 함께 검찰로 넘겨졌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고려아연 적대적 인수를 시도 중인 영풍·MBK 측의 이 같은 혐의에 대해 지난해 말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MBK파트너스는 과거 고려아연으로부터 트로이카 드라이브 전략(2차전지·친환경·재활용 등 고려아연의 신사업 분야) 및 고려아연 기업가치를 전망하는 대량의 미공개 컨설팅 자료를 넘겨받은 바 있다.
이 자료를 고려아연과의 경영권 분쟁에 악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자 MBK파트너스는 부서 간 정보 교류를 차단하는 '차이니즈 월'로 공유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반론했다.
그러나 금감원은 MBK 측 설명과 달리 관련 정보를 고려아연 인수 시도에 활용한 정황을 발견해 검찰 수사 의뢰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경영권 인수 업무를 맡는 부서와 투자를 담당하는 부서 간에 차이니즈 월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비밀유지계약(NDA)을 위반했다는 혐의다.
MBK·영풍 측의 공개매수 마지막 날(2024년 10월 14일) 주가가 이들이 제안한 공개매수가(83만원)에 근접했던 시점에 의문의 대량 매도로 주가가 낮아진 사건도 함께 검찰에 넘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대량 매도로 주가가 70만원대 중반까지 떨어지며 영풍·MBK파트너스가 더 많은 지분을 확보하는 데 유리한 여건이 조성됐다. MBK파트너스는 "불공정거래를 하거나 트로이카 드라이브의 미공개 정보를 활용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금감원은 고려아연이 유상증자 계획을 세운 상태에서 공개매수를 진행하며 이를 증권신고서에 반영하지 않은 사건도 검찰에 이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양측의 불공정거래 혐의가 각각 수사당국으로 넘겨지며 오는 23일로 예정된 주주총회 표결에도 중요한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문재용 기자]
고려아연도 유상증자로 수사
양측 법정공방, 표대결 변수로
금융당국이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의 미공개 컨설팅 정보를 넘겨받은 뒤 관련 정보를 적대적 인수·합병(M&A)에 악용한 혐의를 발견하고 이를 검찰에 이첩했다. MBK·영풍의 공개매수 마지막 날 의문의 대량 매도로 주가가 하락한 사건에 대한 주가조작 혐의도 함께 검찰로 넘겨졌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고려아연 적대적 인수를 시도 중인 영풍·MBK 측의 이 같은 혐의에 대해 지난해 말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MBK파트너스는 과거 고려아연으로부터 트로이카 드라이브 전략(2차전지·친환경·재활용 등 고려아연의 신사업 분야) 및 고려아연 기업가치를 전망하는 대량의 미공개 컨설팅 자료를 넘겨받은 바 있다.
이 자료를 고려아연과의 경영권 분쟁에 악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자 MBK파트너스는 부서 간 정보 교류를 차단하는 '차이니즈 월'로 공유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반론했다.
그러나 금감원은 MBK 측 설명과 달리 관련 정보를 고려아연 인수 시도에 활용한 정황을 발견해 검찰 수사 의뢰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경영권 인수 업무를 맡는 부서와 투자를 담당하는 부서 간에 차이니즈 월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비밀유지계약(NDA)을 위반했다는 혐의다.
MBK·영풍 측의 공개매수 마지막 날(2024년 10월 14일) 주가가 이들이 제안한 공개매수가(83만원)에 근접했던 시점에 의문의 대량 매도로 주가가 낮아진 사건도 함께 검찰에 넘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대량 매도로 주가가 70만원대 중반까지 떨어지며 영풍·MBK파트너스가 더 많은 지분을 확보하는 데 유리한 여건이 조성됐다. MBK파트너스는 "불공정거래를 하거나 트로이카 드라이브의 미공개 정보를 활용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금감원은 고려아연이 유상증자 계획을 세운 상태에서 공개매수를 진행하며 이를 증권신고서에 반영하지 않은 사건도 검찰에 이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양측의 불공정거래 혐의가 각각 수사당국으로 넘겨지며 오는 23일로 예정된 주주총회 표결에도 중요한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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