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러석유 수송 '그림자 함대' 제재…트럼프, 유지? 철회?
러 석유회사·선박 183척 대상…"러 에너지 관련 최대 규모 제재"
강병철
입력 : 2025.01.11 00:30:00
입력 : 2025.01.11 00:30:00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미국 정부는 10일(현지시간) 러시아 석유 회사 및 러시아산 석유를 수송하는 유조선 등에 대한 제재 조치를 발표했다.
재무부 및 국무부 관계자들은 사전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쟁을 수행하는 러시아의 에너지 부문에 대한 가장 큰 규모의 제재"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재무부는 가즈프롬 네프트 등 석유회사, 러시아산 원유를 다른 나라로 수출하는 이른바 '그림자 함대' 선박 183척 등을 제재했다.
러시아는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경제 제재로 수출길이 막히자 다른 나라 선적으로 위장한 '그림자' 선박에 원유를 실어 팔고 있다.
재무부는 또 러시아 관련 유전 및 러시아 에너지 관련 인사 등 10여명도 제재 대상에 올렸다.
재무부 관계자는 이번 제재 효과와 관련, "항구에 이들 유조선이 나타나면 항구 소유주는 제재받을 수 있으며 달러 기반의 자신들의 자산에서 차단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무부는 이와 별개로 액화천연가스(LNG) 생산 및 수출 관련 기업을 비롯한 단체·개인 등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
바이든 정부는 앞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해 여러 가지 제재 조치를 취할 때 러시아산 석유 및 천연가스와 관련해서는 미국내 유가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하며 신중하게 접근해왔다.
한 정부 관계자는 이번 제재 조치 발표 시점과 관련, "원유 시장 자체가 근본적으로 (이전보다) 더 나은 상황이고 미국 경제도 글로벌 원유 시장과 관련해 근본적으로 더 나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미국 바이든 정부의 이번 제재 조치가 20일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에도 유지될지 여부를 묻는 말에 "우리가 취한 제재를 언제 어떤 조건으로 해제할지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순전히 그들에게 달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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