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는 배터리 겨울 … 목표주가 줄하향

정유정 기자([email protected]), 이종화 기자([email protected])

입력 : 2025.01.10 18:00:16
전기차 부진·트럼프 리스크에
LG엔솔·삼성SDI 큰폭 적자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장기화로 증권 업계가 2차전지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와 목표주가를 일제히 내렸다. '배터리 겨울'이 길어질 것이란 우려에 주요 셀·소재 기업 주가는 하락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차전지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은 전일 대비 2.79% 하락한 34만8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4분기 영업적자 2255억원을 냈다고 공시했다. 3년 만에 분기 적자를 기록했으며,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를 제외하면 영업손실 규모는 6028억원에 달한다. 신한투자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 목표주가를 54만원에서 4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2차전지 업계 실적이 악화한 것은 미국, 유럽의 전기차 판매가 부진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고금리·고물가가 고착화하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후 IRA 등 배터리 산업 지원책을 폐지하거나 축소할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실적 악화 우려가 커지면서 2차전지 셀·소재 기업 주가는 일제히 내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SDI는 2.09% 하락한 23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엘앤에프, 포스코퓨처엠은 각각 6.59%, 2.65% 하락한 8만2200원, 15만900원에 마감했다. 증권가에선 삼성SDI의 작년 4분기 실적이 나빠졌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유정 기자 / 이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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