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그룹주 ETF로 살펴보는 올해 유망 그룹은?…한화·SK ‘방긋’

정유정 기자([email protected])

입력 : 2025.01.20 16:22:49 I 수정 : 2025.01.20 16:31:43
트럼프 수혜 기대…한화그룹주 17% 상승
SK그룹주, ‘HBM 선두’ 하이닉스 효과


국내 대기업 그룹에 투자하는 그룹주 상장지수펀드(ETF) 중 한화, SK에 투자하는 종목이 올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산·조선업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수혜 업종으로 주목받고 인공지능(AI) 열풍 속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 선두 주자가 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PLUS 한화그룹주’는 이달 들어 수익률 17.22% 기록하며 급등했다.

지난해 12월 24일 상장한 이 ETF는 한화오션(24.30%), 한화에어로스페이스(19.50%), 한화솔루션(13.74%), 한화시스템(10.87%), 한화엔진(8.01%) 등을 구성종목으로 한다.

한화그룹의 주력 사업인 조선업과 방산업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수혜 업종으로 꼽힌다. 트럼프 당선인은 한국 조선업과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화석연료 기반 사업을 중시하는 만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요가 커질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세계의 경찰’ 역할을 축소할 경우 각국의 방산 수요가 커질 전망이다.

같은 기간 SK그룹 기업에 투자하는 ‘KIWOOM SK그룹대표주’는 15.00% 올랐다.

이 종목은 SK하이닉스(21.67%), SK이노베이션(19.47%), SK스퀘어(16.40%), SK텔레콤(13.45%) 등에 투자한다.

SK그룹주 ETF의 경우 HBM 대장주인 SK하이닉스가 주가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회동한 점도 투자 심리를 끌어올렸다.

정유 사업을 영위하는 SK이노베이션은 이달 들어 16.58% 올랐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2, 3분기 적자를 기록했으나 4분기 정제마진 개선과 환율 효과로 흑자 전환이 기대되면서 주가가 상승세다.

‘ACE 포스코그룹포커스’는 같은 기간 8.21% 오르며 이차전지, 철강 업황 부진 속 선방했다.

이차전지 업종에 대한 비관론이 커진 가운데 증권가에선 이차전지 업계가 실적 바닥을 다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양극재·음극재 등 이차전지 소재를 생산하는 포스코퓨처엠은 이달 들어 12.98% 올랐다. 리튬 공급망을 구축하는 포스코홀딩스는 같은 기간 8.40% 상승했다.

반면 다른 대기업 그룹주 ETF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 ‘KODEX 삼성그룹’은 3.38%, ‘TIGER 현대차그룹+펀더멘털’은 0.20% 올랐다. ‘TIGER LG그룹+펀더멘털’은 1.4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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