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시중은행장에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충실히 해달라"
은행연합회장 "더욱 다양하고 지속 가능한 지원방안 시행" 화답"李, '디지털규제 개선·금융외교 중요' 지적에 공감"
설승은
입력 : 2025.01.20 18:32:57
입력 : 2025.01.20 18:32:57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오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0일 시중 은행장들을 만나 "어려운 때이기 때문에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방안들을 충실하게 잘 이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에서 개최한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한 민주당-은행권 현장 간담회'에서 "어려울 때일수록 도움이 절실할 텐데 원래 금융기관의 기본 역할은 지원 업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그런 기본적인 역할을 잘해줘 감사하다.
서민과 소상공인에 희망이 되어달라"며 "어려운 시기엔 금융상의 어려움도 많이 겪기 때문에 해결 방안을 찾아달라"고 강조했다.
간담회는 고금리·고환율에 따른 은행권의 애로 사항을 청취하고, 상생 금융을 비롯해 금융 취약계층 지원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은행 측에선 조용병 은행연합회장과 강태영 농협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이환주 국민은행장, 김성태 기업은행장 등 6개 시중 은행장이 자리했다.
당에선 이 대표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당 의원들, 이해식 비서실장, 조승래 수석대변인 등 16명이 참석했다.
이 대표는 "오늘은 일부에서 말하는 것처럼 무엇을 강요해 뭘 얻거나 강제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금융기관에 필요한 것을 들어보고 정치권이 무슨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들어보려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민주당이 시중 은행에 가산금리 인하 등을 요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던 것을 고려, 경청에 방점을 찍은 행사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 회장은 "은행이 경제의 방파제 역할을 수행하는 데 존재의 의의가 있다"면서 "주요 고객이자 민생 경제의 근간인 자영업자, 소상공인을 위한 더욱 다양하고 지속 가능한 지원 방안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화답했다.
조 회장은 "고환율과 고물가의 복합 위기는 은행의 금융 지원만으로는 극복하기 어렵다"면서도 "민생 경제를 위한 은행의 노력이 상생과 혁신의 선순환을 촉진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은행을 통한 비금융 지원도 필요할 것"이라며 "은행에서 자영업자, 소상공인을 위해 저렴하게 결제 키오스크를 설치할 수 있게 하면, 소상공인은 운영 비용을 절감하고 은행은 상거래 데이터를 확보해 소상공인에 더 낮은 금리로 대출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후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금융 산업의 국제 경쟁력제고를 위한 지원 방안과 제도·규제 개선 방안, 금융의 기업 지원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한 정책 제안을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조 수석대변인이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전했다.
또한 조 수석대변인은 "조 회장은 금융의 국제 진출을 위해 특별히 디지털 기술과의 결합이 매우 중요한데, 디지털 관련 규제 개선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금융 외교가 매우 중요하다는 (금융권의) 지적이 있어 이 대표와 은행권이 공감했다"며 "국제 신용평가사의 국내 신인도 평가에 민관이 함께 대처를 적극적으로 한다면 신인도 유지에 훨씬 더 좋지 않겠냐는 제안이 있었고 그에 대해서도 공감했다"고 전했다.
이어 "금융지원이 내수 활성화와 소비로 연결될 수 있는 방안을 제도적으로 고민해주면 좋겠다는 제안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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