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데이터센터 유망 투자처 부상…투자자들 발빠르게 움직인다

홍순빈 기자([email protected])

입력 : 2025.01.20 16:29:49
경기도 안산 데이터센터 조감도[사진 출처=연합뉴스]


외국계 투자사들이 국내 데이터센터 투자에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투자사 인베스코(Invesco)는 이지스자산운용에서 진행하는 경기도 안산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개발사업에 20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이달 중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모집 및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산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는 반월 산업단지 부지를 재개발해 수전용량 40㎿(메가와트) 규모의 초대형 데이터센터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전체 사업비는 5300억원 수준으로 인베스코는 에쿼티(자기자본)로 2000억원을 지원하고 나머지는 PF 대주단이 구성돼 자금을 조달할 방침이다.

1만1795㎡ 규모로 지난해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이 데이터센터 건설 사업을 4000억원에 수주했다.

데이터센터는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선 아직 니치섹터(틈새분야)로 여겨진다.

하지만 싱가포르, 일본 등지의 인프라성 자산 투자 경험이 많은 외국계 투자사들 위주로 데이터센터 투자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맥쿼리자산운용은 맥쿼리인프라를 통해 카카오, LG CNS가 임차한 경기도 하남 데이터센터를 이지스자산운용으로부터 약 7340억원에 인수했다.

하남 데이터센터는 연면적 4만1919㎡ 규모의 하이퍼스케일급 데이터센터로 수전용량은 40㎿에 달한다.

AI(인공지능) 시대가 개화하면서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도 커지고 있기 때문에 향후 외국계뿐 아니라 국내 투자자들도 발빠르게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업체 세빌스코리아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수도권 내 구축된 데이터센터 용량은 수전용량 기준 총 1.3GW(기가와트)지만 2027년까지 약 3.2GW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중 약 90%가 재무적투자자(FI)에 의해 개발되고 있다고 세빌스코리아는 설명했다.

AI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데이터센터 공급 속도가 이를 못 맞추고 있어 향후 투자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된다.

아울러 대규모 데이터센터 외 서울 지역의 소규모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건설되는 이른바 ‘엣지 데이터센터’도 공급 및 투자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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