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비상사태” 트럼프 취임사에 에너지 테마株 ‘주목’
취임 첫날부터 反기후 정책 강조한 트럼프
“파리 협약 탈퇴, 석유·천연가스 증산할 것”
LNG, 원전 등 에너지 테마주 주목해야
“파리 협약 탈퇴, 석유·천연가스 증산할 것”
LNG, 원전 등 에너지 테마주 주목해야
취임 첫날부터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한 트럼프 대통령이 에너지 정책 대전환을 공표함에 따라 에너지 테마주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제47대 미국 대통령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핵심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모든 필수 자원을 사용할 것”이라고 취임 첫날 밝혔다.
트럼프는 바이든의 친환경 정책 폐기, 파리 협약 탈퇴, 석유·천연가스 시추 확대, 풍력발전 지원 중단 등의 계획을 통해 미국의 ‘에너지 해방’을 이룩하겠다고 이날 전했다.
이 같은 트럼프의 반(反)기후 정책은 지난해 대선 후보 시절부터 언급됐지만, 취임 첫날부터 에너지 정책 대전환을 국정 최우선 과제로 삼은 것은 정책 실현의 의지를 강조한 것이라는 평가다.
석유·천연가스 증산 계획이 발표되자 국제유가와 천연가스 가격도 내렸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20일 배럴당 80.15달러로 거래를 마쳐 전일보다 0.8% 떨어졌으며,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이날 장 중 한때 전일보다 1.4% 하락했다.
지난 10일 바이든 행정부의 러시아 에너지 수출 제재안으로 급등했던 국제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이번 발표로 안정세를 되찾은 것이다.
국내에서도 ‘트럼프 2.0 시대’ 첫 번째 테마로 에너지 테마를 주목해야 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iM증권 리서치본부는 지난 20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2.0시대 에너지 정책은 에너지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자국 내 에너지 비용을 줄이려는 의도”라며 “LNG 수출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관련 프로젝트 증가로 신규 수주가 확대될 수 있는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와 천연가스 이외에 원전 사업에 대한 주목도를 높여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iM증권 관계자는 “재생에너지 관련 예산 조정 과정에서 원전의 수혜 가능성이 있다”며 “빅테크들이 데이터 센터 가동을 위해 원전을 선택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원전의 지속적인 호황이 예상된다”고 예상했다.
실제로 빅테크의 AI 연구 경쟁과 가상자산 채굴 경쟁 등이 치열해지며 전력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이 여러 전문가들에게 제기돼고 있다.
미국의 컨설팅 회사 그리드 스트래터지스는 “2030년까지 미국의 전력 소비가 16% 증가할 것”이라고 17일 예측했다. 미국의 전력 소비 증가율은 지난 20년간 평균적으로 매년 0.5% 상승하는 데 그쳤다.
iM증권은 이 보고서를 통해 콘스텔레이션 에너지, 비스트라 에너지, GE 버노바, 뉴스케일파워, 플로우서브 등의 기업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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