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4분기 실적 시즌이 개막하면서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가 예상되는 기업에 이목이 쏠린다. 증권가에서는 호실적이 기대되면서 외국인투자자 수급이 두드러지는 업종인 조선, 방산, 반도체에 주목했다.
23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가 추정한 코스피 상장사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컨센서스)는 53조3973억원으로 한 달 전 대비 7.26% 하향 조정됐다.
통상 4분기는 일회성 비용 등의 영향으로 ‘어닝 쇼크’(실적 충격)가 발생한다. 전문가들은 통상 실적 비수기로 통하는 4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하는 종목이 주목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자의 시선은 기업들의 실적으로 향하고 있다. 이날 SK하이닉스를 시작으로 현대차, LG전자 등이 지난해 4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오는 24일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기아 등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증권가에서는 기초체력(펀더멘탈)을 기반으로 꾸준하게 외국인 수급이 유입되는 종목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의 이익 모멘텀 둔화가 진행 중이지만, 4분기 실적 시즌 이후에는 실적 하향 조정 폭은 둔화될 것”이라며 “연초 이후 외국인 수급 모멘텀이 긍정적인 업종 중에서 주가 민감도가 높고 펀더멘탈이 양호한 업종은 조선, 방산, 반도체”라고 강조했다.
이달 외국인 매수세는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에 몰리는 모습이다. 이달 들어 전날까지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SK하이닉스로, 1조891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어 한화오션(1768억원), 네이버(1515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1512억원), 두산에너빌리티(1440억원), 기아(1062억원) 등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당분간 실적에 따라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황지우 SK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 시즌 중 이익 모멘텀이 다소 부재한 가운데 업종간 차별화가 강화되고 있다”며 “추가 상승 추세를 위해서는 그 배경이 되는 이익 모멘텀의 추종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턴어라운드 기대 종목들이 실제 좋은 성과를 보인 만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조창민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턴어라운드 종목의 경우 흑자전환을 확인한 후에 매수하거나 흑자전환이 예상되는 종목을 4분기 실적 시즌인 1~3월에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며 “현재 시점에서 턴어라운드 종목에 대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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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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