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함박웃음

최근도 기자([email protected])

입력 : 2024.11.01 17:44:55 I 수정 : 2024.11.01 17:53:01
8월까지 환전수익 1630억
작년 연간수익 크게 웃돌아




◆ 위기의 코스피 ◆



미국 주식시장으로 진격하는 '서학개미'들이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증권사들의 환전수수료 수익도 올해 벌써 16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한 해 벌어들인 수치를 30% 가까이 웃돈 것이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증권사들은 올해 말까지 환전 수익으로만 2500억원을 벌어들일 것으로 보인다.

1일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9개 증권사(키움·미래에셋·삼성·NH·KB·한투·신한·토스·카카오페이증권)에서 올 들어 지난 8월 말까지 달러 환전 수수료를 통해 거둔 환전수익은 1630억8100만원에 달한다. 증권사는 투자자의 해외 주식 거래를 중개하며 외환업무를 수행한다. 이는 작년 한 해 기록한 1293억9100만원보다 26%나 많은 금액이다. 환전수익은 2022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증권사들의 환전수익성도 좋아지고 있다. 환전금액 자체는 올해 8월까지 72조7190억원으로 지난해 79조1651억원 대비 적다.

그럼에도 환전수익이 더 큰 이유는 우대수수료 적용 고객이 줄어들고 환전수수료 이벤트가 끝나는 등 상황이 변했기 때문이다.

김현정 의원은 "해외 투자 증가에 따라 증권사 환전수익이 증가한 것은 금융시장의 글로벌화와 맞물린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지나치게 쏠리면 국내 경제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국내 자산 매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진짜 밸류업'하는 자본시장 선진화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최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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