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세 폐지 한시름 놓았더니 이번엔 MSCI…‘이 종목’ 빠지려나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email protected])

입력 : 2024.11.06 16:21:56
MSCI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 [사진 제공 =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 홈페이지 갈무리]


코스피가 2500선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오는 7일 개장 직전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분기 리뷰 발표가 예정됐기 때문이다.

6일 증권가에 따르면 7일 MSCI 한국지수 종목이 발표된다. 종목 편출입은 지난달 18일부터 마지막 10거래일 중 임의 지정된 거래일 기준으로 선정한다.

실제 지수에 편입되는 리밸런싱은 25일 장 마감 이후다.

MSCI는 미국의 초대형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개발한 세계시장 지수다. 전체 시가총액과 유동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지수 편입 종목을 선정하거나 편출한다. 지수에 편입될 경우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어 시장에서는 호재로 인식하는 경향이 높다.

MSCI 매년 5월과 11월 반기 리뷰와 2월과 8월 분기 리뷰 등 1년에 네 차례에 걸쳐 지수 구성 종목을 변경한다.

앞서 지난 8월 분기 리뷰에서는 LS일렉트릭이 새롭게 편입됐다. 반면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MSCI 한국 지수에서 빠졌다.

지수 편입은 수급적으로 가장 영향력·파급력이 크다. 앞서 NH투자증권은 LS일렉트릭의 지수 편입을 예상하면서 지수 편입을 계기로 약 1724억원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현대로템 CI. [사진 출처 = 현대로템]


이번 반기 리뷰 발표를 두고 증권가에서 꼽은 유력한 편입 종목은 현대로템이다. 증권가에서는 현대로템이 지난 8월 편입에 실패했지만 이달 MSCI 리뷰 시 편입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본 바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달 18일 기준 현대로템의 시가총액과 유동 시가총액이 각각 7조1000억원, 5조원인 점을 감안할 때 이달 반기 리뷰의 기준을 넘어설 것이라고 봤다. 시가총액 편입 허들과 유동 시가총액이 편입 허들을 넘으므로 사실상 편입이 거의 확실하다는 평가다.

특히 증권가에서는 이번 리뷰에서 최소 2개 종목에서 최대 8종목까지 편출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한국의 기본 컷오프가 EM의 기준점(EM Global Minimum Size Range)을 이례적으로 밑돌면서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지수 편출은 시가총액 이외에도 포린 룸(Foreign Room)이 기준이 된다. KT는 현재 외국인 지분 제한이 있는 종목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추가로 매수할 수 있는 지분율을 의미하는 포린 룸 부족으로 편출이 확정적인 상황이다. 셀트리온제약 또한 기존 구성 종목 중 시가총액이 최하위로 사실상 편출이 예상된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 시장 부진에 따른 기업 수의 축소·컷오프의 상승으로 진행되는 편출이기 때문에 해당 종목들은 전체 시가총액이 낮은 순서부터 차례로 편출이 진행된다”며 “주가 기준일의 시가총액 규모가 낮을수록 편출 가능성이 높은 경우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편출 종목 수 급증이 현실화된다면 외국인 매도세에 의한 시장 전체·이차전지주 센트멘트에 대한 부정적 영향 또한 진행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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