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크리에이어 박막례 할머니를 비롯해 연예인, 인플루언서 등 유명인들이 자신의 인지도를 활용해 화장품 사업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77세 유튜브 크리에이터 박막례 할머니는 뷰티 브랜드 ‘례례’를 론칭했다.
례례는 박막례씨의 피부 관리 비법을 바탕으로 개발된 제품으로, 쌀뜨물과 도토리 가루를 주원료로 사용한 스킨케어 제품을 선보인다. 대표 제품은 금쌀 에너지 결케어 에센스(80㎖), 금쌀 에너지 크림(50㎖), 도토리젤리 쿨다운 패치(34매) 등이다.
례례는 오는 3일 신세계그룹 계열 패션 플랫폼 W컨셉을 통해 온라인 단독으로 출시된다.
김윤석 W컨셉 카테고리 디벨롭먼트팀장은 “박막례 할머니가 뷰티 브랜드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가치가 2030 핵심 고객의 니즈와 맞아 단독으로 론칭 판매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브랜드 스토리와 상품 경쟁력을 가진 뷰티 브랜드를 지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딸이자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고 있는 조민 씨 역시 이달 스킨케어 브랜드 ‘세로랩스’ 론칭 소식을 알렸다.
세로랩스는 자연을 생각하고 사람과 조화를 이루는 클린뷰티 브랜드를 지향한다. 모든 제품에 동물 실험을 하지 않으며 친환경 패키징을 통해 지구 부담 최소화를 목표로 할 계획이다.
국내 최대 ODM(제조업자개발생산) 업체 한국콜마가 제조를 맡았다. 가격대는 2만 원대이며 세로랩스는 매년 자연을 보존하고 환경을 생각하는 단체에 매출 일부를 기부할 계획이다.
가수 홍진영도 최근 화장품 회사 CEO로 변신했다. 홍진영이 이끄는 화장품 회사 아이엠포텐은 코스닥 상장도 준비 중이다.
아이엠포텐은 2026년 상장을 목표로 한국투자증권과 기업공개(IPO) 주관사 계약을 맺었다.
아이엠포텐은 2018년과 지난해 각각 출시한 뷰티 브랜드 ‘홍샷’과 ‘시크블랑코’를 보유하고 있다. 시크블랑코는 홈쇼핑 첫 방송에서 완판을 기록해 목표 매출의 130%를 달성하는 등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11월에는 인터파크커머스와 이베이 큐텐 재팬에 입점하며 일본 시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가수 전소미 역시 올해 4월 메이크업 브랜드 글맆(GLYF)을 론칭했다.
전소미는 제품 개발, 패키지 디자인부터 공식 홈페이지 개설까지 전 과정에 직접 참여하며 브랜드 론칭에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글맆의 대표 제품은 4구 하이라이터로 가격대는 4만원대다. 다른 백화점 브랜드 제품과 비슷한 수준의 가격으로, 출시 당시 가격 논란이 일기도 했다.
연예인 화장품 사업 원조는 1991년 가수로 데뷔한 김태욱씨다. 김태욱은 일찍이 2000년 아이웨딩닷넷(현 아이패밀리에스씨)을 설립, 색조 화장품 브랜드 롬앤을 론칭하면서 화장품 사업에 진출했다.
아이패밀리에스씨의 지난해 매출은 1487억원으로 롬앤의 실적이 70% 이상을 차지한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최근 한류 열풍과 함께 K뷰티가 인기를 얻고 있다”며 “ODM(제조업자개발생산) 업체와 계약만 하면 누구든 쉽게 화장품을 제작할 수 있어 유명인들이 화장품 사업에 연이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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