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핀테크의 시간’ 월가 “S&P500 편입 호재 기대…이 주식 내년에도 달린다

김인오 기자([email protected])

입력 : 2024.12.03 15:43:52
연말 쇼핑시즌…美핀테크 ‘훨훨’

월가 “블록, 내년에도 달린다”
금융 규제 완화·금리 인하 기대
목표가 33% 올려 120달러 제시

도시 CEO, 코인 채굴 사업 확대


잭 도시 블록 CEO(사진)은 자신이 이끌던 트위터를 2022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게 매각한 후 현재는 블록(구 스퀘어)을 이끌며 비트코인 채굴과 맞춤형 전자 지갑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 [사진 출처=도시 X 계정]


연말 소비 성수기와 더불어 강세장 기대감을 타고 미국 핀테크(금융기술) 기업들 주가가 빠르게 오른 가운데 블록 주가가 내년에도 더 오를 것이라는 월가 투자사 의견이 나왔다.

블록은 그간 꾸준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편입 후보로 주목받아왔는데 시점은 불분명하지만 편입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2일(현지시간) 미국 투자사 번스타인의 하르시타 라와트 연구원은 블록에 대해 매수 투자의견을 강조하면서, 12개월 목표가를 기존 90달러에서 120달러로 무려 33% 올려잡았다.

라와트 연구원은 목표가를 대폭 상향한 배경과 관련해 크게 두 가지에 주목했다.

하나는 온라인 뱅킹 거래가 증가하는 가운데 특히 온라인 결제·대출 서비스 성장세다. 이를 감안하면 블록의 총 이익이 내년에는 연간 10% 중반대로 불어날 것이라는 게 라와트 연구원 예상이다.

다른 하나는 블록이 S&P500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해 라와트 연구원은 ”구체적인 편입 시점이 언제일 지는 정확히 예측하기 힘들지만, 블록은 이미 시가총액이나 기업 실적 같은 편입 기준을 충족했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밖에 연말 연시 소비 성수기 매출 증가와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 내년 출범할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의 금융 규제 완화 가능성도 블록 주가 강세 전망에 힘을 보태는 변수다.

올해 블록 주가 흐름


이날 기준으로 회사 주가는 올해 들어 30% 가까이 올랐다.

다만 상승분의 대부분이 최근 한 달 새 변화로 지난 달 4일 이후 회사 주가는 27% 올랐다.

사실상 미국 대선이 열린 11월 5일 이후 주가가 빠르게 오른 셈이다.

블록은 잭 도시 최고경영자(CEO)가 공동 창업한 핀테크 기업이다.

기존 회사명은 스퀘어였지만 앞서 2021년 12월에 도시 CEO가 블록체인 관련 사업에 집중한다는 의미를 담아 회사 이름을 블록으로 바꿨다.

블록은 스퀘어가 주력해온 포스(POS·Point of Sale) 사업과 전자 지갑 서비스인 캐시 앱, 후불결제 서비스(BNPL·Buy Now Pay Later) 애프터페이 등을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다.

최근에는 맞춤형 전자 지갑 서비스 외에 비트코인 채굴 장비 사업 확대에 나서 눈길 끈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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