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공포는 벗어났지만… 탄핵 정국에 韓증시 안갯속
탄핵안 통과 가능성 커지며
외국인 매도세 줄고 선물매수
국내 증시 불안한 韓 투자자
계엄이후 美주식 매수세 급증
◆ 韓美증시 희비 ◆
안정적인 랠리를 이어가는 나스닥과 달리 국내 증시는 탄핵 정국의 불확실성으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12일 지수·개별 종목 선물 및 옵션 동시 만기일인 '네 마녀의 날'을 맞아 국내 증시는 큰 폭의 변동성을 보였다. 장 초반 1% 이상 상승하던 코스피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가 시작된 오전 10시부터 상승분을 반납하기 시작했다. 1420원대에 머물던 달러당 원화값이 1430원대로 진입하면서 증시는 2450 선을 하회했다.
그러나 오후부터 기관들의 매수세가 본격화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외국인은 3거래일, 개인은 5거래일 연속 코스피 순매도를 이어갔다. 기관은 비상계엄 발표 이후 계속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연기금과 금융투자가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의 매도세는 약화되고 있다. 지난 4일 코스피에서 4080억원어치를 순매도한 외국인은 11일 1413억원, 12일 235억원으로 순매도 규모를 줄였다. 탄핵 소추안 통과로 인한 불확실성 해소 기대까지 겹치며 외국인들은 선물에 대해서는 순매수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 12일에도 장 마감 직전 선물 매수 규모를 크게 키우며 460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은행주 등 대형주는 팔고 있지만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로 금리 인하 사이클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한국 익스포저를 계속 유지하는 쪽으로 가는 것이다.
이날 연기금이 삼성전자 매수에 적극 나서면서 삼성전자 주가는 3.52% 상승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한국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어 MSCI 코리아(EWY)'가 2.91% 오르고 기술주 랠리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2.72% 상승하는 등 호재가 있었으나 정치적 불확실성 때문에 장 초반에 반영되지 못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 상태의 장기화 우려에 따른 증시 등락이 불가피하긴 하지만 리스크가 금융 시스템과 경제로 번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낙폭 과대 인식에 따라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제림 기자]
외국인 매도세 줄고 선물매수
국내 증시 불안한 韓 투자자
계엄이후 美주식 매수세 급증
◆ 韓美증시 희비 ◆
안정적인 랠리를 이어가는 나스닥과 달리 국내 증시는 탄핵 정국의 불확실성으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12일 지수·개별 종목 선물 및 옵션 동시 만기일인 '네 마녀의 날'을 맞아 국내 증시는 큰 폭의 변동성을 보였다. 장 초반 1% 이상 상승하던 코스피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가 시작된 오전 10시부터 상승분을 반납하기 시작했다. 1420원대에 머물던 달러당 원화값이 1430원대로 진입하면서 증시는 2450 선을 하회했다.
그러나 오후부터 기관들의 매수세가 본격화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외국인은 3거래일, 개인은 5거래일 연속 코스피 순매도를 이어갔다. 기관은 비상계엄 발표 이후 계속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연기금과 금융투자가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의 매도세는 약화되고 있다. 지난 4일 코스피에서 4080억원어치를 순매도한 외국인은 11일 1413억원, 12일 235억원으로 순매도 규모를 줄였다. 탄핵 소추안 통과로 인한 불확실성 해소 기대까지 겹치며 외국인들은 선물에 대해서는 순매수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 12일에도 장 마감 직전 선물 매수 규모를 크게 키우며 460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은행주 등 대형주는 팔고 있지만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로 금리 인하 사이클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한국 익스포저를 계속 유지하는 쪽으로 가는 것이다.
이날 연기금이 삼성전자 매수에 적극 나서면서 삼성전자 주가는 3.52% 상승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한국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어 MSCI 코리아(EWY)'가 2.91% 오르고 기술주 랠리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2.72% 상승하는 등 호재가 있었으나 정치적 불확실성 때문에 장 초반에 반영되지 못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 상태의 장기화 우려에 따른 증시 등락이 불가피하긴 하지만 리스크가 금융 시스템과 경제로 번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낙폭 과대 인식에 따라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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