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서 안도했는데 여전히 불안”···고점대비 -41% 양자컴 주식은

문일호 기자([email protected])

입력 : 2025.01.11 10:08:00
예상밖 고용 호조에 미국 증시 1%대 급락
올해 금리인하 가능성 낮아지며 기술주 ‘뚝’
양자컴퓨터 대장주 아이온큐는 6.9% 반등
젠슨황 “상용화 멀었다”···고점대비 -41%
서학개미 선호주식 주가 등락률. <자료=블룸버그>


“주가가 올라서 다소 안심했지만 여전히 고점대비 40% 넘게 하락해 있어 불안합니다”. 10일(현지시간) 마감한 미국 주식 시장에서 양자컴퓨터 관련주로 최근 서학개미의 ‘머니무브’가 쏠린 아이온큐 주가가 7% 가까이 반등했다. 그러나 이 상장사 최고가 대비해선 40.9% 하락한 상태다.

이날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 주식은 미국 등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 개별 종목 기준 선호도에서 8위로 올라섰다. 그 투자 규모(보관금액)는 약 2조7757억원에 달한다. 세계 최초로 양자컴퓨터를 개발해 판매 중이며, 2021년 나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기술(IT) 업종에 민감한 서학개미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작년 11월 이후 주가가 급등했다.

잘 나가던 아이온큐는 의외의 복병(?)을 만났다. 최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CES 2025’에서 “매우 유용한 양자 컴퓨터를 내놓는 데는 15~30년 걸릴 수 있다”고 발언한 것. 서학개미에게 양자컴퓨터 ‘대장주’ 격인 아이온큐 주가는 이후 급락했다. 월가에선 오히려 주가가 조정받은 것이 단기 매수 기회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실제 미국 기술주가 대거 하락한 10일에 아이온큐 주가는 되레 급반등했다.

이날 미국 주요 증시는 급락했다. 작년 말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 밖으로 강한 모습을 나타내면서 미 국채 수익률이 급등해 올해 큰 폭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차단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금리가 내려가야 자금 조달 부담이 큰 기술주는 주가 상승 동력을 얻는다.

금리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증시 강세를 주도해온 대형 기술주들 모두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엔비디아가 3% 하락했고, AMD(-4.8%), 브로드컴(-2.2%) 등 다른 반도체 기업들도 낙폭이 컸다. 대출 부담이 큰 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 지수는 이날 2.2% 하락하며 상대적으로 하락 폭이 컸다.

저가 매수 기회를 노리는 투자자들이라면 고점 대비 하락률을 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서학개미들이 매수세에 나선 ‘3대장’의 경우 주가가 고점대비 모두 20% 이상 하락해 있는 상태다. 비트코인에 대한 지속적인 매수로 유명한 마이크로스트레티지(MSTR)의 경우 고점대비 하락폭이 39.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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