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트럼프 취임에 급증한 스테이블코인 거래대금···49일만에 10억달러

최근도 기자([email protected]), 권오균 기자([email protected])

입력 : 2025.01.22 15:51:46
국내 스테이블코인 거래대금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전후로 다시 급증하며 약 50일만에 다시 하루 10억달러를 넘어섰다.

트럼프 공식 밈코인을 출시해 인기를 끌면서 해외 가상자산거래소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2일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지난 15일~21일까지 최근 일주일간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국내 5대 가상자산거래소에서 USDT, USDC 등 스테이블코인 거래대금은 59억4700만달러로 집계됐다. 스테이블코인은 1개당 1달러로 가격이 고정된 코인이다.

이는 직전주인 지난 8일~14일까지의 거래대금인 37억2393만달러대비 59.69% 증가한 수치다. 하루 단위로 보면 지난 20일 거래대금이 11억4236만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12월 3일 이후 처음으로 하루 10억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원화로는 1조6450억원에 달한다.

국내 스테이블코인 거래대금은 지난달 3일 11억7413만달러를 기록한 뒤 감소하는 추세였지만 지난 12일 2억4187만달러로 저점을 찍고 급격히 반등했다.

가장 큰 원인으로는 지난 17일(현지시간) 트럼프가 발행한 공식 밈코인 ‘오피셜 트럼프’가 지목된다. 이 코인은 출시 이틀만에 175배 오르는 등 인기를 끌면서 이를 구매하기 위한 수요가 크게 몰렸다.

당시 오피셜트럼프를 구매하기 위해선 솔라나 또는 USDC를 구매해 탈중앙화 거래소(DEX)에서 거래하거나, 오피셜트럼프가 상장된 해외거래소를 활용해야했다. 국내엔 지난 20일 첫 상장됐다.

당분간 이같은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가상자산 친화적인 트럼프가 취임하면서 미국 주도로 시장이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가상자산 시장이 점점 고도화되고 있다. 미국 자산운용사 오스프레이펀드와 렉스셰어스는 지난 2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도지코인, 오피셜트럼프, 봉크 등을 포함한 밈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신청서를 제출했다.

도지코인은 일론 머스크의 강력한 지지를 받는 밈 코인이다. 코인 명칭인 ‘DOGE’는 머스크가 수장을 맡은 정부 자문기구인 ‘정부효율부(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DOGE)’ 약자와도 같다.

이날 미국 정부 효율성부서 홈페이지에 도지코인 마스코트가 올라오면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코인게코 기준 시총 540억 달러 규모로 전체 가상화폐 중 7위다.

오피셜트럼프는 지난 17일 트럼프가 직접 띄운 밈 코인이다. 취임을 불과 3일 앞두고 발행된 이 코인은 시장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겼다. 코인게코 기준 시총 22위로 85억 달러 규모다.

신청서에는 “펀드는 정상적인 시장 상황에서 순 자산의 최소 80%(투자 목적의 차입금 포함)를 기준 자산 및 기준 자산에 대한 노출을 제공하는 기타 자산에 투자한다”고 명시됐다.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1.22 18:43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