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주춤···안정적 미드스트림이 대안으로 떠올라

김제림 기자([email protected])

입력 : 2025.01.22 16:17:00
원유생산 업스트림 기업들
주가 올랐지만 최근 유가상승세 꺾여
에너지 생산과 수요 모두 늘어난다면
저장운송 인프라인 미드스트림이 유망
이익추정치 상승 안정적 현금흐름도 가능


셰일오일 시추 현장<사진=연합뉴스>


화석연료 에너지에 중점을 두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시작되면서 에너지 기업이 수혜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작년 말부터 유가·천연가스 동시 상승으로 인한 효과까지 겹쳐 엑손모빌·쉐브론 등의 업스트림(에너지 탐사 및 채굴) 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다만 최근 에너지 가격이 주춤하고 있어 업스트림보다는 에너지 운송·저장 인프라를 담당하는 미드스트림 기업들이 중장기적으로 더 유망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21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유(WTI) 선물은 배럴당 75.83달러로 지난 15일 78.71달러를 기록한 이후 계속 하향세다. 가파르게 올랐던 천연가스 선물 역시 2거래일 만에 12% 하락했다.

그간 겨울 한파, 지정학적 요인으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했지만 트럼프 2기의 미국 정부의 에너지 관련 정책 기조를 감안할 때 유가·천연가스 가격이나 탐사및생산(E&P) 기업을 위주로 한 업스트림의 주가는 계속 상승 모멘텀을 이어가기 힘든 측면이 있다.

트럼프 정부는 고유가가 고물가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전력 가격 안정을 위한 셰일(가스) 생산 확대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에너지 생산과 수요는 계속 늘어난다면 미드스트림의 매출은 늘어난다.

박윤철 iM증권 연구원은 “정치적 여건이 우호적인 가운데 원오크(OKE), 킨더모건(KMI) 미국 미드스트림 기업의 이익추정치도 올라가고 있어 밸류에이션도 과거처럼 부담스럽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미국에 상장된 대표적인 미드스트림 기업 상장지수펀드(ETF)는 ‘알레리언MLP(AMLP)’나 ’글로벌X MLP&에너지인프라(MLPX)‘가 있다.

미드스트림 기업들은 인프라 사용의 댓가로 안정적인 현금을 받기 때문에 관련 기업을 담은 ETF도 대부분 연 배당률이 4~7% 나온다. 주로 미국 정부가 석유·가스 파이프라인 시설투자를 민간자본에 맡기면서 생긴 MLP 기업들을 담고 있는 ETF다.

한국에 상장된 미국 에너지인프라 ETF로는 ’KoAct 미국천연가스인프라액티브‘가 있다. 천연가스밸류체인인 엔브리지(ENB), TC에너지(TRP), GE버노바(GEV)등의 비중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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