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경제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노르웨이와 스웨덴의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사들과 협력 체계를 마련하고 유럽시장 내 입지 강화에 나섰다.

23일 한수원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민영 SMR 개발사인 노르스크 슈례녜크레프트(NK)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1일에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쉔풀 넥스트(KNXT)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으로 한수원은 양사와 i-SMR 도입을 위한 정보 공유 등을 협력하기로 했다. 이밖에 후보 부지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 SMR 스마트 넷제로 시티 모델 개발 등에도 손을 잡기로 했다. i-SMR은 기존 대형 원전 대비 발전 용량을 170MW 줄인 혁신형 SMR이다. 기존 대형 원전 대비 짧은 건설 기간과 높은 안전성 등이 특징이다.

한수원은 글로벌 시장의 변화를 반영해 이번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SMR 시장은 기존 원전 운영사가 아닌 에너지 수요처와 개발사가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노르웨이와 스웨덴의 지방자치단체 역시 SMR 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한수원은 현지 기업과 협력을 확대해 지역 특성에 맞는 i-SMR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이번 협약은 한수원이 유럽 SMR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고 한수원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에너지 미래를 이끌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