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빠져나가고 있는 가운데 집중적으로 사들인 종목에 눈길이 모인다. 삼성전자에서 발을 뺀 외국인들은 트럼프 행정부 수혜주로 꼽히는 조선주와 방산주를 비롯해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종목을 담았다.
15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날까지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조817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 석 달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도세를 이어왔다. 지난 8월 2조8682억원, 9월 7조9214억원, 10월 4조7110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달 매도공세 속에서도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네이버로, 3863억원어치를 담았다. 대표 성장주 네이버는 올해 3분기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수익성 개선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올 들어 내리막길을 걸었던 네이버 주가는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며 이달 들어 10% 넘게 올랐다.
두 번째로 많이 매입한 종목은 SK하이닉스(2596억원)다. SK하이닉스 역시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내 경쟁우위를 지속할 것이란 기대감을 높였다. 이를 고려하면 세트 회복 지연에 따른 단기 불확실성으로 낮아진 주가는 매수 기회라는 증권가 분석도 나온다.
외국인은 이어 삼성중공업(1882억원), 한화시스템(1352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1336억원) 순으로 순매수했다. 조선주와 방산주는 트럼프 집권 후 수혜 업종으로 꼽힌다. 삼성중공업은 조선주,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방산주로 분류된다.
조선주는 트럼프 행정부의 화석연료 중심의 에너지 정책이 국내 조선사들이 강점을 보유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요 증가로 이어져 수혜를 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방산주에는 자국 우선주의 기조가 강한 트럼프 2기 집권이 시작되면 동맹국 방위비가 급증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다.
반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 삼성전자 주식 2조868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결국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외국인은 사실상 코스피에서 순매수 중인 셈이다.
김성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삼성전자의 ‘어닝쇼크’를 기점으로 외국인 매도가 급증하면서 주식 시장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일회성 비용에 따른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경쟁력에 대한 우려로 번지면서 외국인의 로스컷(손절매) 물량이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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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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