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페이스북 등에서 팩트체킹 폐지"…트럼프 기조에 부응

제3자 통한 가짜뉴스 감별 기능 미국서 폐지 선언
조준형

입력 : 2025.01.08 00:36:33 I 수정 : 2025.01.08 17:01:57


저커버그 메타 CEO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금지]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을 운영하는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미국내 자사 플랫폼에서 '가짜뉴스'를 판별하고 사실관계를 규명하는 제3자의 '팩트체킹'(fact-checking)을 폐지한다고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저커버그 CEO는 이날 영상 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우리의 근본으로 돌아가 실수를 줄이고, 우리의 정책을 단순화하고, 우리의 플랫폼에서 표현의 자유를 회복하는 데 집중하려 한다"고 밝혔다.

저커버그는 이어 "좀 더 구체적으로 우리는 우선 미국에서 팩트체커(팩트체크 담당자 또는 기능)를 없앨 것이며, 그것을 엑스(X·옛 트위터)의 '커뮤니티 노트'와 유사한 것으로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커뮤니티 노트는 엑스에 올라온 콘텐츠에 대해 사용자들이 의견을 달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엑스가 가짜뉴스 대응 차원에서 만든 기능이다.

저커버그는 그동안 자사 플랫폼에 올라온 콘텐츠의 사실관계를 점검해온 팩트체커들이 "정치적으로 너무 편향됐고, 우리에 대한 신뢰를 창출하기보다는 망가뜨렸다"고 주장했다.

저커버그의 이 같은 입장 발표는 소셜미디어 플랫폼들의 자체 콘텐츠 검열 기능을 없애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진영의 요구에 부응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트럼프 당선인과 그의 강성 지지자들은 소셜미디어가 주로 우파의 주장에 과도한 검열의 칼날을 들이댄다고 주장해왔다.

이와 함께 저커버그는 최근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데이나 화이트 이종격투기(UFC) 최고경영자(CEO)를 메타의 이사로 임명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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