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F, 내수 한파 중국시장으로 타개···“주가 저점 통과 기대”

정재원 기자([email protected])

입력 : 2025.01.10 16:57:40 I 수정 : 2025.01.10 16:59:45
패션업계가 내수 한파를 맞은 가운데 지난 9일 서울 명동거리의 한 의류 판매점 모습. (사진=연합뉴스)
패션업체 F&F가 내수 침체로 부진했던 지난해 4분기 실적에도 올해엔 중국 시장 개척을 통한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9일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F&F의 4분기 국내 실적은 부진하지만 중국 매출 회복,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등을 고려할 때 주가 저점은 통과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유 연구원은 F&F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9만2000원을 유지했다. F&F의 9일 종가는 5만8900원으로, 1년 전인 8만1400원보다 약 28% 떨어졌다

F&F의 작년 4분기 매출 전망치는 지난해보다 6% 빠진 5500억원으로 예상됐다. 유 연구원은 F&F의지난 4분기 국내 실적 부진 원인으로 10·11월 이상고온 현상과 12월 정치적 불확실성을 꼽았다.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전년 4분기 대비 F&F 산하 디스커버리 매출이 8%, MLB 매출은 3.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이번 F&F 4분기 매출 전망은 지난 추정보다 90억원 오른 값이다. 유 연구원은 “본격적인 추위 영향으로 12월 매출은 10-11월 대비 다소 회복 기미를 보였다”며 “4분기 중국 매출액도 5% 성장했다”고 밝혔다.

F&F는 실적 부진이 계속되는 내수 시장 대신 해외 시장 확장에 무게를 두고 있다. 유 연구원은 MLB 차이나의 4분기 매출을 지난해보다 5.3% 오른 2160억원으로 예상했다. 중국의 경기부양책 발표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F&F는 실적 하락을 감수했다.

유 연구원은 “MLB의 경우 비면세 채널에서 따이공(代工, 구매대행상인) 매출을 줄이면서 매출 감소폭이 계속해서 크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러한 결정은 장기적으로 중국 시장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단기 매출을 일부 희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MLB는 이미 중국에서 1100여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며, 디스커버리는 지난해 상하이 1호점을 시작으로 올해 안에 100개 출점을 목표로 삼았다.

한편 10일 F&F 주가는 하락했다. 10일 F&F는 전일보다 2.2% 하락한 5만7600원에 장을 마쳤다.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1.10 21:27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