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찍은 금값 주춤한데… "금리 내릴 내년 더 오를것"

최근도 기자([email protected])

입력 : 2024.11.26 17:55:52 I 수정 : 2024.11.26 20:21:16
트럼프 당선에 휴전 가능성
이달 들어 7% 가까이 하락
관세 조치로 무역긴장 고조땐
안전자산 금으로 투자 몰릴듯




올해 높은 상승세를 보이던 금값이 이달 들어 주춤하고 있다.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달러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휴전이 임박했다는 소식도 금값을 끌어내렸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금리 인하 등 효과로 금값이 장기적으론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ACE KRX금현물'은 이달 들어 7.04% 하락했다. 이 상품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금 현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이다. 금 선물에 투자하는 'TIGER 골드선물(H)'도 6.14% 하락했다. 이는 금값이 역대 최고점을 기록한 지난 10월 30일 이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온스당 2826달러까지 올랐던 금값은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온스당 2648달러로 최고점 대비 6.3%가량 하락했다. 금값은 전날에도 3.47% 떨어졌는데 이는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휴전 협상 타결 소식 때문이다. 그간 금값 상승세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며 안전자산 선호심리에 따라 상승한 만큼 휴전 소식은 가격 하락의 요인이 됐다. 트럼프 당선 소식도 금값의 하락세를 이끄는 요인이다.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관측에 달러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증권업계에서는 내년에도 금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먼저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인상 조치로 무역 긴장이 전례 없이 고조되면 금에 대한 투기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이유다. 황병진 NH투자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관세와 외교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물가 우려 재부각 가능성은 대표 안전자산이자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인 귀금속, 특히 금과 은의 투자 매력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예고된 재정적자도 금값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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