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현대카드·BC바로 블랙핑크 카드 등 단종
무이자할부 기간도 6개월에서 3~4개월로 줄여
카드사 수익 중 가맹점 수수료 비중 최근 6%P 하락
무이자할부 기간도 6개월에서 3~4개월로 줄여
카드사 수익 중 가맹점 수수료 비중 최근 6%P 하락
카드사들이 알짜 카드를 대거 단종하고 무이자할부도 축소하고 있다. 카드 수수료가 또 낮아지면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10일 9개 카드사(KB국민·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NH농협카드)에 따르면 수수료 인하가 발표된 후 3주간 총 79개 신용·체크카드가 신규·갱신 발급 등이 중단됐다. 갱신 발급은 카드 유효 기간을 연장하는 조치다. NH농협카드가 48종으로 가장 많고, KB국민카드 13종, 우리카드 7종, 현대카드 6종, BC카드 3종, 롯데카드 2종 등이다.
혜택이 많아 ‘혜자카드’로 불렸던 상품도 다수 단종됐다.
현대카드는 오는 22일 ‘네이버 현대카드’ 발급이 종료된다고 밝혔다. 이 카드는 최대 10%의 네이버페이 포인트 적립 혜택으로 인기를 끌었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이용권으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넷플릭스, 티빙과 네이버웹툰도 이용할 수 있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리뉴얼 상품이 출시될 예정으로 먼저 단종 조치에 들어간 것”이라고 밝혔다.
BC카드에선 ‘BC바로 블랙핑크 카드’가 최근 발급 중단됐다. 걸그룹 블랙핑크 디자인으로 팬들에게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상품이다. 팬덤 분야 음반·티켓과 쇼핑과 생활 부문에서 10% 할인혜택을 제공했다. 마일리지 적립 혜택으로 인기를 모았던 ‘BC 바로 에어 플러스 스카이패스’ 카드도 단종됐다. 항공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는 신용카드 중에선 연회비가 1만9000원으로 비교적 저렴한 편이고 전월 실적 조건이 없어 입소문을 타기도 했다.
카드사는 최근 무이자할부 혜택도 축소해나가고 있다. 우리카드와 BC카드는 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최근 4개월로 줄였다.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도 무이자 할부 혜택을 5개월에서 3개월로 축소했다. 작년 말 부활했던 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이 다시 사라진 셈이다.
카드사가 비용 절감에 나서는 건 카드 수수료 인하로 인해 수익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카드사 전체 수익 중 가맹점수수료 수익 비중도 계속해 낮아지고 있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전업 카드사 8곳의 전체 순익 중 가맹점 수수료 비중은 작년 3분기 기준 29.2%까지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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