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내매수로 지분율 9.9% 확보
미래에셋도 네이버 백기사 역할
미래에셋도 네이버 백기사 역할
신영증권이 2대주주로 있는 코리안리 지분을 추가로 사들였다. 양사 최대주주가 원주 원씨 종친 관계로 우호지분으로 평가된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전날 신영증권은 코리안리 지분율을 기존 8.68%에서 1.31%(510만7773주) 늘어난 9.99%까지 확대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1년간 틈틈이 장내에서 주식을 사들였으며, 지난해 11월 진행된 코리안리 무상증자를 통해 추가로 주식을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자본이 소유한 유일한 재보험사인 코리안리는 원씨 일가가 최대주주로 있다. 고(故) 원혁희 명예회장의 처인 장인순 여사(6.11%), 현 대표이사이자 삼남인 원종규 사장(4.64%), 장남인 원종익 회장(3.76%)를 비롯한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20.33%에 불과하다.
통상 최대주주 지분율이 발행주식총수의 3분의1 미만이면 경영권이 취약한 것으로 평가된다. 코리안리가 무상증자를 이어온 배경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다. 자사주는 무상증자 대상이 아닌 만큼 대주주 지분율이 늘어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코리안리 자기주식(9.29%)를 제외한 2대주주가 신영증권이다. 양사는 2007년 주식을 맞교환하며 ‘백기사 동맹’을 맺었다. 신영증권 역시 원종석 회장을 비롯한 최대주주 지분율이 현재 21.61%로 낮은 편이다.
이후 코리안리 측은 신영증권 지분을 꾸준히 매도해 현재는 비상장사인 신영자산운용 지분 9.38% 정도만 남겨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증권업계에서 ‘백기사 동맹’은 종종 목격된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네이버 지분 1.73%를 보유하고 있다. 네이버는 창업주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지분율이 3.87%에 불과하다. 네이버 역시 미래에셋증권 지분 7.82%를 보유하고 있다.
부국증권은 한국단자공업 지분 4.03%를 가지고 있다. 부국증권이 리딩투자증권과 지분 경쟁을 벌일 당시 한국단자공업과 자사주를 맞교환한 결과다.
부국증권은 공동보유자로 분류되는 한국단자증권(3.57%)을 비롯해 최대주주 지분율이 33.20%에 불과하다. 다만 자기주식이 42.73%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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