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럼프 발표' 대규모 AI투자에 "소프트뱅크 돈 없다"

오픈AI·오라클 등 3개사의 5천억 달러 투자 계획에 회의적 반응
강병철

입력 : 2025.01.23 02:17:41


AI투자계획 발표하는 트럼프
[UPI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측의 신(新)실세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미국 내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계획에 대해 회의적 입장을 표명했다.

머스크 CEO는 오픈AI, 오라클, 일본 소프트뱅크가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발표한 5천억달러(약 710조원) 규모의 스타게이트 구상과 관련,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들 회사에 대해 "그들은 실제로는 (그만큼) 돈이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소프트뱅크는 100억 달러 미만의 돈을 갖고 있다"라면서 "나는 이를 믿을 만한 소식통으로부터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오후 백악관에서 챗GPT를 개발한 오픈AI, 소프트웨어 회사인 오라클, 일본 소프트뱅크가 합작해 '스타게이트'를 만들고 이를 통해 AI의 기반이 되는 데이터 센터 등을 미국에 구축하는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들 회사는 1천억 달러를 투입한 뒤 트럼프 대통령 임기 중인 향후 4년간 추가로 4천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회견에서 합작사인 '스타게이트'의 이름을 많이 듣게 될 테니 적어두라고 말한 뒤 "새 기업은 최소 5천억달러를 미국 AI 인프라에 투자해 매우 빠르게 1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 것"이라면서 "이 기념비적 사업은 미국의 자신감에 대한 표명"이라고 칭찬했다.

스타게이트에 투자하는 소프트뱅크는 지난달에도 1천억 달러의 대미 투자계획을 트럼프 대통령 앞에서 발표한 바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즉석에서 투자 금액을 2천억 달러로 올릴 수 있느냐고 농담하기도 했다.

소프트뱅크 그룹의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회장은 전날 회견에서 이를 거론하면서 "5천억 달러를 들고 돌아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의 1등 공신인 머스크 CEO는 트럼프 측의 새로운 실세다.

그는 정부 지출 구조 개혁 등을 담당하기 위해 신설된 정부효율부(DOGE) 수장이며 이미 백악관 이메일 주소도 받았다고 의회 전문매체 더힐 등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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