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금이네…” 中 딥시크 쇼크에도 사상 최고액 또 갈아치운 금값
트럼프·딥시크 불확실성에도
안전자산 金수요 지속 상승
금 선물가격 사상 최고 경신
“금값 올해 3000달러 갈듯”
안전자산 金수요 지속 상승
금 선물가격 사상 최고 경신
“금값 올해 3000달러 갈듯”
국제 금값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데 이어 중단기 전망도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트럼프 2기 관세 정책 등 불확실성이 대두되면서, 안전자산인 금으로의 시장 쏠림 현상이 커지는 것이다.
30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선물은 전일보다 2.7% 상승한 1트로이온스당 2845.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4월물 금 선물은 2853.2달러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액을 경신했다. 이전 기록은 지난해 10월에 기록했던 2800.8달러였다.
금 선물은 지난 27일 딥시크 충격으로 주요 기술주가 급락한 데 영향을 받아 한때 1.1%까지 떨어졌다. 투자자들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금을 매도했기 때문이다. 이후 시장 혼란이 잦아들자 금값도 회복세를 보이며 30일 사상 최고액을 기록했다.
이 같은 금값 상승은 단연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글로벌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것에서 비롯한다. 고율 관세 정책이 언제든 현실화할 수 있다는 점 등 정책에 따라 주가 급등락이 반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라이언 매킨타이어 스프롯자산운용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트럼프 2기의 정책 불확실성과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월부터 멕시코·캐나다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시장에서는 이들 국가로부터 미국으로의 금 반입에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또 이날 발표된 미국의 지난해 4분기 GDP도 연간 2.3% 성장에 그쳐 금값에 호재로 작용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이날 미국 기준금리가 중립금리보다 높다고 밝힌 가운데 연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금과 같이 가치가 고정된 실물 자산의 가치는 금리 인하기에서 가치가 상승한다. 유럽 중앙은행도 이날 기준금리를 인하해 앞으로의 글로벌 유동성은 증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라이언 매킨타이어는 “글로벌 불확실성과 독립적 가치 저장 수단에 대한 지속적인 욕구로 인해 2025년에도 금 투자의 성과는 좋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피터 카르딜로 스파르탄캐피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거래에서 금 가격이 온스당 3000달러 이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예측했다.
한편, 금값 상승세에 국내에선 31일 오전 10시께 한국금거래소 홈페이지에 트래픽이 몰려 접속이 30분 이상 지연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