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경제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발 충격이 국내 주식시장에도 충격을 안겼다. 상승 가도를 달리고 있던 SK하이닉스는 10% 가까이 폭락하며 20만원선이 붕괴된 반면 딥시크 수혜주로 떠오른 인터넷주들은 강세를 보였다.

31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날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2만1800원(9.86%) 내린 19만9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는 장 초반 11.85% 내린 19만48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삼성전자(-2.42%)를 비롯한 다른 반도체주들도 동반 하락했다. HD현대일렉트릭(-7.87%), 한미반도체(-6.14%), LS일렉트릭(-5.33%) 등 다른 AI전력주도 일제히 급락했다.

딥시크 출현 여파에 엔비디아 주가가 폭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딥시크가 내놓은 추론 AI 모델 ‘딥시크 R1’은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지난해 9월 출시한 추론 AI 모델 ‘o1’보다 일부 기능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나 글로벌 증시를 뒤흔들었다.

다만 딥시크 충격이 국내 인터넷주에는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네이버(6.13%)와 카카오(7.27%)는 상승했다. 딥시크의 등장으로 AI 소프트웨어 업종들이 수혜를 받을 것이란 전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국내 인터넷 업종은 오픈소스 진영에 속하기 때문에 오픈소스 모델의 성공이 낙수 효과로 떨어지는 구조”라며 “딥시크의 등장이 국내 기업에는 호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